쉬운 우리말을 쓰자 7

공공언어에 앞장서는 고양시...공공언어의 진정한 의미 찾기

“그루밍”, “언택트”, “드라이브스루”를 뉴스에서 들었을 때 각각의 정확한 의미를 유추하기란 어렵다. “그루밍(길들이기)”이란 성범죄 용어 중 하나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는 등의 심리적 지배를 한 후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언택트”는 비대면, “드라이브스루”는 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이 가능한 곳을 말한다. 누군가는 ‘이런 단어도 몰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말들이 뉴스와 같이 공공 분야의 일 을 민간에 전달하는 과정에 사용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접하게 되는 공공 분야에서 예전부터 한자어가 많이 사 용되었는데 최근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까지 겹쳐 국민이 제대로 이해하고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처: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공공..

왠? 웬?…헷갈릴 땐, 카톡하세요 [반갑다 우리말]

‘왠·웬’, ‘로서·로써’, ‘어떡해·어떻게’, ‘께·게’, ‘되·돼’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지만, 막상 헷갈리는 우리말들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95.1%는 ‘평소 한글 맞춤법을 헷갈린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적당한 말, 어휘가 생각나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고 답했다. 실제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으로는 되vs돼, 이vs히, 왠vs웬, 던지vs든지 등을 꼽았다. ‘거’와 ‘꺼’도 혼동하기 쉽다. 이를테면 ‘○○ 누구꺼야?’와 ‘누구거야?’ 중에는 ‘거야’가 옳은 표현이다. ‘꺼야’는 없는 말이다. “건강한 한 해 되세요”라는 인사 역시 틀린 표현이다. 듣는 사람이 주어가 되는데, 당신이 한 해가 되는 것으로 주술호응이 맞지 않다. 바른 표현은 “건강한 한 해 보내세요..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들의 요람, 한글문화연대

'우리말가꿈이 푸른' 4기 모집 이미지(출처: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지난 6월 29일,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이하 한글문화연대)에서 주관하는 중고등학생 동아리 활동 ‘우리말가꿈이 푸른’의 4기 선정 결과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게시되었다. 서류 심사를 거쳐 ‘늘품(혜화여자고등학교)’과 ‘바로세움(염광고등학교)’을 1차로 선발했으며, 7월 4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았다. 이후 선정된 동아리들이 모두 참여하는 오름마당(발대식)을 시작으로 ‘우리말가꿈이 푸른’ 4기의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글문화연대에서는 ‘우리말가꿈이 푸른’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우리말가꿈이’와 ‘대학생 기자단’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현대 사회에서 우리말과 한글을 잘못 사용하거나 망가뜨리는 현장을 ..

보건복지부의 공공언어, 바람직한가?

‘공공언어’란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를 일컫는 말이다. 고로 국민 누구나 쉽고 명확하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생활보호, 사회보장, 보건위생 등 국민의 안전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사무를 관장하는 보건복지부에서는 공공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을까? (출처: 뉴시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바이오 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의 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강은 세계일보 선임기자는 “제목을 시작으로 ‘바이오 헬스’란 단어가 20차례 가까이, ‘글로벌’은 10여 차례 들어가 있다. ‘바이오 시밀러’, ‘바이오 클러스터’, ‘원스톱’, ‘퀀텀 점프’, ’오픈 이노베이션’, ‘인플루언서’, ‘홍보 팝업부스’ 등 우리말로 ..

"불필요한 외국어 남용은 인권 침해다"

오마이뉴스는 세종 정신으로 공공언어 바로잡기 운동을 펴고 있는 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우리 시대 를 연재한다. 공공언어 바로잡기에 애써온 단체와 우리말글 운동가들을 찾아 성과와 의미 등을 짚어본다. 6월 5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한글문화연대 국어문화원을 찾았더니, 마침 이건범 원장은 연구원, 우리말 가꿈이 회원들과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팻말이 걸린 방에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한글문화연대는 2000년에 김영명 교수, 방송인 정재환 등이 주축이 되어 세운 시민단체이며 현재 이건범 대표가 한글문화연대 대표와 부설 국어문화원 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언어는 인권이다' 한글문화연대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용한 '큐레이션'을 바꿔 달라는 시민의 제안을 받아 박물관에 개선을 요청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키움터·누리아리…조금만 고민하면 이렇게 예쁜 우리말 나와요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25961 키움터·누리아리…조금만 고민하면 이렇게 예쁜 우리말 나와요 - 경남도민일보 우리말을 쉽게 쓰는 일은 어찌 보면 단어가 아니라 우리가 하는 생각과 관련돼 있습니다. 글이 곧 생각이기 때문이죠. 생각하는 과정이 반듯해지면 글이 깔끔해집니다. 쉽고 예쁘게 쓰겠다고 마 www.idomin.com 우리말을 쉽게 쓰는 일은 어찌 보면 단어가 아니라 우리가 하는 생각과 관련돼 있습니다. 글이 곧 생각이기 때문이죠. 생각하는 과정이 반듯해지면 글이 깔끔해집니다. 쉽고 예쁘게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보면 자연스럽게 적당하고 쉬운 우리말 단어를 더 찾게 될 겁니다. 솔직하게 매일 글을 쓰고 있는 우리 기자에게도 쉽지 않은 ..

빌보드 '차트 올킬'? '순위 도표 싹쓸이'!

팝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떠돈다. 국내 대형 음원 플랫폼 멜론 1위보다 미국 빌보드 1위가 더 쉬위졌다고.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건 물론 해당 차트에 K팝 그룹이 대거 진입하면서 나온 말이다. 방탄소년단(BTS) 같은 글로벌 수퍼스타 그룹 같은 경우는 빌보드 세부 차트를 장악한다. 그러다 보니 '차트 올킬'이라는 말도 자주 쓰게 된다. 한글문화연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등에 따르면, 이 역시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다. 차트의 경우는 '순위 도표', 올킬의 경우 '싹쓸이'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내 세부 순위 도표를 싹쓸이 했다'로 고쳐쓸 수 있는 것이다. K팝은 빌보드뿐만 아니라 일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