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글자 4

백성을 위해 태어난 한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말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엾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이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전시관 내부 한글학회가 쉽게 풀어쓴 훈민정음 머리글의 일부분이다. 과거에는 한자를 읽고 쓸 수 있는 계층은 상류층뿐이었다. 백성은 한자를 배우지 못해 부당한 일을 겪어도 표현할 수 없었다. 세종대왕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만든 글자가 바로 한글이다. 세종이 만든 한글은 본래 스물여덟 자였지만,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은 모두 스물네 자이다. 사라진 네 개의 글자는 ㆆ(여린 히읗), ㅿ(반시옷), ㆁ(옛이응), ㆍ(아래아)이다. 이 글자들은 잘 쓰이지 않다 보니 사라지게 되었..

국립한글박물관, 한글 역사의 새 시대를 열다

우리 민족에게 영원한 스승이라 칭송받는 세종대왕의 탄신일 5월 15일은 1965년부터 스승의 날로 지정되었다. 지난 5월 13일 ‘세종대왕 오신 날’을 이틀 앞두고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10월 9일,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인 한글의 문자적·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현존하는 한글 자료를 조사·수집·연구하고, 그 다양성과 가치를 전시로 보여주며, 나아가 외국인 대상 한글 글씨쓰기(캘리그래피) 체험 등과 같은 한글 교육으로 한글문화를 꽃피우는 곳이다. ​ 국립한글박물관 2층의 상설전시실은 한글이 걸어온 발자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배움터이다. 상설 전시 은 『훈민정음』의 머리말 문장에 따라 7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

(얼레빗 4182호) 백성사랑으로 이룬 세계 으뜸글자 한글

세계 언어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글을 으뜸글자라고 말합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미국의 언어학자 제임스 매콜리 교수는 한글날만 되면 언어학자로서 최고의 글자를 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친구 친지, 제자들을 불러 잔치를 하곤 했다지요. 그러면 왜 한글이 이렇게 으뜸글..

10월 10일 -위대한 글자 한글 둘, 바람소리도 옮기는 글자

한글의 특징 가운데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독창적인 글자이며, 글자를 만든 목적과 만든 사람, 만든 때가 분명한 글자라는 것입니다. 현재 세계에는 5,000여 개(20세기 초, 프랑스 한림원에서 보고한 세계의 언어는 2,796개) 말이 있고, 이 중 100여 개 만이 글자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