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4

3월의 독립운동가, 3・1운동 도운 호주 독립운동가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부산진일신여학교(이하 ‘일신여학교’)의 3・1운동을 도운 호주 선교사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2022년 애족장), 이사벨라 멘지스(2022년 건국포장), 데이지 호킹(2022년 건국포장)을 로 뽑았다. 1919년 서울에서 인쇄된 독립선언서가 부산ㆍ마산 지역에 전달되었으며, 서울에서 내려온 학생대표들은 부산 학생대표들을 만나 만세 시위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일신여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3월 11일 저녁, 사전에 준비한 태극기를 들고 ‘독립 만세’를 외치며 만세 시위를 펼쳤다. ▲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 이사벨라 멘지스, 데이지 호킹(독립기념관 - 왼쪽부터) 호주 빅토리아주 출생(1887년)의 마가렛 샌더먼 데이비스는 1910년 호주 선교사로 부산에 파견, 일신여학교 교무주임을 지..

김두루한 배움이야기 3, ‘국민’이 아니라 ‘씨알’이다

XX 앞에 ‘국민’을 꼭 써야 할까? 한국방송(KBS)은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을 들려주고 국민과 같이 가는 국민의 은행인 국민은행은 주택은행과 통합하고 다시 *kb[국민]은행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요즘은 가수, 배우, 사회(MC), 여동생, 애니메이션 등 ‘국민 XX’라는 표현을 꽤 많이 쓴다. 1996년 한 연예주간지에서 신승훈에게 국민가수라 불렀다. 그 뒤로 높은 인지도나 대중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나 큰 인기를 끄는 인물의 직업이나 호칭 앞에 ‘국민’을 붙인다. 흥행보다 전 세대를 아우름이 잣대이다. 박찬호가 나라 밖에서 크게 활약하면서 '국민투수'가 되더니 이승엽이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국제 경기에서 크게 활약하자 '국민타자'가 되었는데 이처럼 ‘국민 XX’라 부르는 것이 가수나 배우가 ..

러일전쟁 때, 조선땅에 3,920체(体)의 신궁대마가 봉안되었다

조선신궁 낙성식때 참석한 뒤 “화려했지만 왠지 쓸쓸한 모습” 이라고 낙성식 참석 소감을 촌평한 신도학자(神道学者) 오가사와라 쇼조(小笠原省三, 1892~1970)는 “일본 신사지만 조선신(단군)을 모셔야한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일본신사에 단군을 모셔야한다는 주장은 언뜻 보면 조선을 위하는 것 같지만 사실 내용면에서는 맞지 않는 이야기다. 조선의 조상인 단군을 모시려면 단군사당을 지어서 모셔야하는 것이지 왜 일본신사를 지어 단군을 모셔야한다고 주장한 것일까? ▲ 경성 명소 조선신궁이라고 적혀 있는 엽서 (일본위키 제공)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일본과 조선의 조상이 같다’라는 이론으로 기다 사다기치(喜田貞吉, 1871~1939) ..

(얼레빗 4680호) 신사참배ㆍ일장기 게양을 강요했던 일제

일제강점기인 1937년 오늘(9월 6일) 치 동아일보를 보면 “오늘 아침 초중등학생 일제히 국위선양을 기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9월 6일 ‘애국일’에 경성부 내 공사립 중등 초등학교 직원 1,600명은 오전 7시 일제히 조선신궁(朝鮮神宮)으로 참배하고, 국위선양 기원을 한 다음 경기도지사의 시국에 관한 훈시가 있을 것이라 한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학교에 돌아가서는 국기 게양, 국가 봉창, 시국강연, 동방요배(東方遙拜)를 하고, 하학(수업을 마침) 후에는 초등학교는 5학년 이상의 2만 명, 중등학교는 전부 2만 명 생도가 오전 오후에 나누어서 조선신궁을 참배하기로 하고 경성 이외의 각지에서도 각기 적당히 행할 터라고 한다.”라고 알리고 있지요. ▲ 조선총독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