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40

'읽뎀', 같은 또래도 못 따라가는 신조어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서 모 양은 최근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친구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던 중, 한 친구의 스토리에서 ‘읽뎀’이라는 두 글자만 적힌 글을 읽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친구에게서 다이렉트메시지(DM)로 연락이 왔다고 한다. 또래조차 신조어 못 따라가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 당황스러웠던 서 양은 친구에게 ‘읽뎀’이 무엇인지 물었다. 친구는 “(스토리를) 읽으면 디엠”이라 답했다고 한다. 그 밖에 최근 또래들 사이에서 새롭게 유행하는 신조어가 어떤 것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 서 모양은 다음의 단어를 나열했다. 1. 좋뎀(좋아요 누르면 디엠) 2. 스공(스토리공유) 3. 10 15 (10년생 중 아끼는 15명 / 앞의 두 자리는 출생연도, ..

"대화 중 신조어, 참기 힘든가요?" 신조어에 대한 다른 생각

'잠망함', '킹받네', '이왜진', '스불재'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각각 '잠 때문에 망함', '열받는다', '이게 왜 진짜',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는 뜻의 신조어이다. 누군가에겐 익숙하고 누군가에겐 외계어처럼 들리는 이 말들은 흔히 쓰는 '신조어'의 예시이다. 신조어란 새로 생긴 말, 또는 새로 귀화한 외래어를 뜻한다. 2021년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전국 만 20세~69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국민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43.1퍼센트는 신조어의 의미를 몰라 곤란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 신조어는 하나의 세대문화, 문화 존중의 자세가 필요 신조어가 활발히 사용될수록 세대 간의 갈등이 깊어진다는 비판이 만연한 지금, 그 중심에 있는 한 21..

'아트 테크' 말고 '예술품 투자'하자!

오늘의 신조어 ‘아트 테크(art tech)’의 뜻을 살펴보려면 먼저 ‘재테크’라는 단어부터 설명해야 하겠다. ‘아트 테크’의 풀이말에 ‘재테크’라는 표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트 테크’는 예술 작품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 주로 작품을 구입한 후 되팔아 이익을 남기거나 저작권으로 수익을 올린다(출처: 우리말샘).” 즉, ‘아트 테크’의 어원이나 구성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 말이 곧 ‘재테크’인 것이다. ‘재테크’란 용어는 1986년 처음으로 우리 언론에 등장했다. 가 일본 기업의 자산 늘리기 전략을 보도하는 기사에서 “재(財)테크란 일본 특유의 조어...(중략) 재무전략에 대한 테크놀로지를 줄인 말인데 쉽게 풀이하면 재산을 늘리는 테크닉”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