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와 줄임말 3

[우리말 쉽고 바르게-3]① 페어링→맛조합, 오마카세→주방특선…어떤 게 더 듣기 좋나요

# 1.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 중 우리말 아닌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외국어가 대부분이에요.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보도자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쉽게 바꿔 쓸 수 있는 우리말이 있는데도 워낙 오랫동안 호텔업계 직원들이 사용해왔기에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사례도 왕왕 발생합니다." -국내 5성급 호텔에서 근무하는 김모씨- # 2. "외국어도 그렇지만 최근 넘쳐 나는 신조어 등이 건강한 언어문화를 해친다는 것은 알겠으나 무조건 우리말로 바꿔 쓰려고만 하다 보니 무척 어색한 부분도 종종 눈에 띄더라고요. 최근 '웰빙(well-being)'을 우리말로 바꾸면 '참살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적잖이 당황했어요. 외국어를 '직역'한 수준으로만 보여서요." -국내..

말모이2, 해방 후 이야기

사진: 영화 '말모이' 포스터 사진 2019년 영화 ‘말모이’가 상영되고 영화의 배경이 된 이야기, 조선어학회 사건이 이목을 끌었다. 영화 제목인 ‘말모이’의 뜻이 ‘사전’인 데서 알 수 있듯이 우리말 사용이 금지됐던 시기에 조선어학회가 사전 편찬을 위해 온몸과 마음을 바쳐 노력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 말기의 조선어학회가 조선어 사전을 편찬하다가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단체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말기의 조선어학회 사건만큼, 해방 이후 조선어학회의 활약도 중요하다. 해방 직후, 조선어와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고, 심지어는 조선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조차 부족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민족어를 완벽히 회복할 수 있었을까? 답은 영화 ‘말모이’의 뒷이야기를 알아..

외국인이 보는 한글은 어떨까?

▲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한글 티셔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성동일’이 적힌 의류 요즘 한류로 한국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한글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맥도날드는 약 한 달간 49개국에서 ‘비티에스(BTS) 세트’를 판매했다. ‘비티에스(BTS) 세트’는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메뉴이다. 세트에 함께 나오는 소스 두 가지는 포장지에 소스 이름이 각각 한글로 적혀있고 맥도날드 직원은 ‘비티에스(BTS) 세트’ 판매 기간 동안 한글이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 티셔츠에는 한글로 ‘ㅂㅌㅅㄴㄷ’과 ‘ㅁㄷㄴㄷ’라는 한글 자음이 적혀있다. 각각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한글 자음이다. 이에 해외 누리꾼은 “나도 저 티셔츠가 갖고 싶다”, “당장 맥도날드 직원에 지원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