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은 '세계 문해의 날'이다. 유네스코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해 1967년부터 기념해 온 날이다. 우리나라에서 문해력 논란은 꾸준히 일어난다.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해', '금일이 금요일 아닌가요?', '이지적이라고? 내가 쉬워 보이나?'. 힐끔 보면 농담 같은 이 말들은 우리 사회의 문해력 저하를 보여준다.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몰라서 엉뚱한 의미로 받아들인 사례다. '심심'은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이고 '금일'은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날을 의미한다. '이지적'은 이지로써 행동하거나 판단하는 것이다. 세 단어 모두 한자어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은 낯선 한자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이 문제를 단순히 특정 단어를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