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민정신 2

세종대왕 말고 누구?

한글은 과학성과 독창성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문자 체계이다. '한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누구인가? 많은 사람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세종대왕 외에는 또 누가 있을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뿐만 아니라 한글의 연구와 보급에 기여한 수많은 인물의 노력이 깃들어있다.    자음과 모음에 이름을 부여하다, '최세진’ 훈민정음이 창제된 당시에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부르는 표준 이름은 존재하지 않았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한글 기본 글자의 이름이 나오지 않은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름이 없던 기본 글자들에 현재 통용되는 ‘자음’과 ‘모음’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사람이 바로 조선의 학자이자 동시통역가였던 최세진..

여성 문맹 퇴치를 위한 헌신, 차미리사 선생과 조선여자교육회

‘여자는 제 발 앞도 못 본다.’, ‘여자는 죽어야 철이 난다.’, ‘여자의 식견은 남자의 의견만 못하다.’ 모두 조선시대에 생겨난 여성 비하 속담이다. 예전 여자들은 배우지 못하여 무식하기 때문에 사리 판단에 어두워 일을 저지르기가 쉽고, 일을 잘못 처리할 때가 있으며, 그 식견이 남자보다 못하다는 뜻을 각각 담고 있다. 조선의 여성들은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고, 남성 가족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도 없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소수의 부유한 가문 여성들이 대학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신여성으로 부상하였다. 반면 나머지 대다수는 구식여성 취급을 받았고, 일제의 탄압뿐만 아니라 극심한 성차별까지 겪어야 했다. 여성을 가르치지 않았던 조선 조선 사회에서 여성은 온갖 차별 속에서 보통교육조차 받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