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근 8

단어, 어근, 접사

‘단어’는 ‘문장’과 함께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일상어로 사용해 온 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질적 특성이 섞여 있어 학문적으로도 설명의 목적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정의되곤 한다. 따라서 전문적으로 언어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단어’와 ‘문장’은 그냥 일상적으로 쓰는 대로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단어의 개념을 아주 간략하게만 살펴보기로 한다. 학문적으로 ‘단어’는 흔히 ‘최소의 자립 형식’으로 정의된다. 따로따로 떼어진 말로 쓰일 수 있는 최소 단위라는 뜻이다. 가령, ‘겨울’이 단어가 되고 ‘동(冬)’이 단어가 되지 않는 이유는 “겨울이 춥다.”는 말이 되지만 “동이 춥다.”는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즉 ‘동’은 ‘동계(冬季), 입동(立冬)’ 등의 단어 속..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26항

‘-하다’와 ‘없다’가 결합하는 어근은 자립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하다’의 경우에는 ‘노래하다’, ‘운동하다’ 등은 ‘노래’, ‘운동’이 자립적이므로 ‘-하다’와 나눌 수 있지만 ‘딱하다’, ‘착하다’ 등은 ‘딱’과 ‘착’이 자립적이지 않아서 쉽게 분리하..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25항

이 조항에서는 부사를 형성하는 어근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부사에서 원형을 밝혀 적는 경우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이 항에서 규정하고 있듯이 ‘-하다’가 붙는 어근에 ‘-이/-히’가 붙어 부사가 형성되는 경우이다. ‘-하다’가 붙는 어근이란 ‘급하다, 꾸준하..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24항

국어에서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는 ‘-이다’가 붙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의태어 어근 ‘반짝’은 ‘반짝하다’, ‘반짝거리다’, ‘반짝대다’, ‘반짝이다’, ‘반짝반짝하다’와 같은 단어를 형성한다. 이런 경우는 어근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고 어근이 다양한 접사..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23항 (2)

[붙임] ‘-하다’나 ‘-거리다’가 결합하지 않는 어근에서 명사가 만들어진 경우에는 어근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기러기’는 ‘기럭기럭(기러기가 우는 소리)’을 보면 ‘기럭’이라고 하는 어근을 가정할 수 있지만 ‘기럭하다’, ‘기럭거리다’가 쓰이지 않는다..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23항 (1)

어근은 단어를 형성할 때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은 ‘-이’와 결합하여 명사를 형성하는 경우 본뜻이 그대로 유지된다. 예를 들어 ‘홀쭉하다’의 어근 ‘홀쭉’에서 ‘홀쭉이’가 형성되더라도 ‘홀쭉’의 의미는 달라지지 않는다. ..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20항 (2)

[붙임] 그렇지만 명사에 ‘-이’ 이외의 모음으로 된 접미사가 결합한 경우에는 명사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이러한 접미사는 결합하는 어근이 제약되어 있고 더 이상 새로운 말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고랑(← 골+ -앙) 터럭(← 털+ -억) 끄트러기(← 끝+ -으러기) 모가지(← 목+ -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