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업의 우리말은 서럽다 31,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부랴부랴’와 ‘부랴사랴’ “겨울 초입에서는 이른 추위가 닥쳐서 부랴부랴 김장들을 재촉하고…….” - 한수산, 《부초》 “부랴사랴 외부대신 집으로 달려가는 교자가 있었다.” - 유주현, 《대한제국》 ‘부랴부랴’와 ‘부랴사랴’는 생김새가 아주 닮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의 같은 뜻으로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두 낱말의 뜻풀이를 아주 같은 것으로 해 놓았다. · 부랴부랴 : 매우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 부.. 사진이 있는 이야기/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24.05.10
(얼레빗 제4931호) ‘너무’라는 말 아무렇게나 써서는 안 돼 동아일보 1927년 8월 2일 치에는 라는 제목으로 ”모녀는 동리 앞 저수지로 목욕하러 갔다가 물에 ᄲᅡ져 애처롭게도 두 모녀는 영원한 물나라로 가고 말앗다는데 이제 그 흉보를 들은 가족은 물론 린근 동리 사람들ᄭᅡ지 그를 불상히 녁안다더라”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기사의 제목처럼 ‘너무’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너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찌씨(부사)로 “정해진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 또는 보통을 훨씬 넘어서는 정도로”라고 풀이합니다. 오랜만에 여자 친구를 만난 남성이 “너무 예뻐졌네”라고 합니다. 그러면 상대 여성은 부정적인 말 ‘너무’가 들어가니 지나치게 예뻐져서 안 좋다는 말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참 예뻐졌네”라고 말하면 좋을 것입니다. 방송이나 많은 이들이 쓰니.. 사진이 있는 이야기/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