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예절 3

찰나의 우리말 - 호칭의 온도

나른한 오후, 하지만 나른할 틈도 없이 연구실에 앉아서 마감에 몰린 일들을 하나하나 끝내려 애쓰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 전화가 울린다. ‘누가 건 전화일까’ 하고 휴대 전화를 보니 반가운 분의 성함이 뜬다. 너무나 오랜만이어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전화를 받았다. 인사를 드리며 안부를 여쭈었다. 최근에 낸 책 한 권을 그분께 보내 드리려다 밖에 비가 와서 발송을 내일로 미루고 있던 차였는데 텔레파시라도 통한 듯 전화가 온 것이다. 교수님께서는 음성 기호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제안을 해 주시고자 전화를 주셨다. 전화해 주신 내용과 관련한 말씀을 한참 나눈 후,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필자의 근황을 말씀을 드리게 되었다. 책을 보내 드리고자 몇 자 적어 포장을 해 두었는데 마침 전화를 해 주셔서 놀랐다는 얘기부..

국어원 30년 - 우리말의 현주소를 찾아서

올바른 대책을 세우려면 정확한 진단이 필수죠. 국어 정책을 수립하는 일도 마찬가지예요. 언어 현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해야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국어 정책을 수립할 수 있죠. 국어 사용 현황부터 지역어, 넓게는 재외 교포의 언어 실태까지 광범위하게 파악해 온 국립국어원 30년. 방대한 조사 결과를 함께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