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3

‘오’가 ‘우’로 바뀐 말들

우리말에서는 낱말의 둘째음절 이하에서 ‘오’가 ‘우’로 변화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가령, ‘복숭아 도(挑)’ 자를 써서 ‘호도’, ‘자도’로 불리던 말들이 ‘호두’, ‘자두’로 변한 것이라든가, ‘풀 초(草)’ 자를 써서 ‘고초’라 했던 것을 ‘고추’라고 하는 것이 그러한 경우이다. ‘호도과자’는 ‘호두과자’로 써야 바른 말이 되고, ‘단촐하다’는 ‘단출하다’로 바뀌었다. 이러한 모음 변화 현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1988년 어문 규범을 정비할 때에, ‘깡총깡총’을 ‘깡충깡충’으로, 또 ‘쌍동이, 귀염동이, 막동이’ 같은 말들을 ‘쌍둥이, 귀염둥이, 막둥이’로 표준말을 정하였다. ‘오똑이’도 ‘오뚝이’로 써야 표준말이 된다. 모두 ‘오’가 ‘우’로 변천해 온 우리말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오’ ..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2절 모음 제8항

우리말에는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母音調和) 현상이 있다. 중세 국어에서는 양성 모음과 음성 모음의 세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근대를 거치면서 음성 모음의 세력이 급격히 커졌다. 예컨대 ‘막-아, 좁-아’, ‘접-어, 굽-어, ..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25항

이 조항에서는 부사를 형성하는 어근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부사에서 원형을 밝혀 적는 경우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이 항에서 규정하고 있듯이 ‘-하다’가 붙는 어근에 ‘-이/-히’가 붙어 부사가 형성되는 경우이다. ‘-하다’가 붙는 어근이란 ‘급하다, 꾸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