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3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리말 - 매무새와 관련된 우리말, 뜯게, 선바람

뜯게, 선바람 무슨 뜻일까? 1월에 산 바지가 편해서 매일 입었더니 더 입지 못할 만큼 뜯게가 되었다. 뜯게: 해지고 낡아서 입지 못하게 된 옷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 기다리던 택배가 왔다는 소식에 옷도 갈아입지 않고 선바람으로 달려 나갔다. 선바람: 지금 차리고 나선 그대로의 차림새 이 양복은 중요한 날에 입으려고 사 둔 진솔이다. 진솔: 옷이나 버선 등 한 번도 빨지 않은 새것 그대로인 것 한눈에 보자! '매무새'와 관련된 우리말! 걸단추: 단추처럼 옷의 벌어진 곳을 잠그는 갈고리 모양의 물건 난든벌: 외출할 때 입는 '난벌'과 집 안에서 입는 '든벌'을 아울러 이르는 말 두루주머니: 허리에 차는 작은 주머니 뜯게: 해지고 낡아서 입지 못하게 된 옷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 선바람: 지금 차리고 나선 ..

ㅍ 받침을 쓰는 말들

오래 전에 텔레비전 방송에서 ‘무릎팍도사’란 프로그램을 방영한 일이 있다. 무릎의 낮은말로 쓰이는 ‘무르팍’은 ‘르’ 자 밑에 받침이 없어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 제목인 ‘무릎팍’에는 ‘르’ 밑에 ㅍ 받침이 있다. 철자가 잘못 되었다고 지적하니, 담당자는 “무릎팍은 ‘무릎을 팍 치게 하는 족집게 도사’라는 뜻으로 합성한 말이며, 무릎의 속어인 무르팍이 아니다.”고 답변하였다. 딴은 그럴 듯도 하다. ‘무릎’과 같이 ㅍ 받침을 쓰는 낱말 가운데 ‘섶’이라는 말이 있다. 고추나 오이 모종을 심을 때 그 옆에 모종 줄기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막대기를 꽂아주는데, 이때의 막대기를 섶이라고 한다. 시골에서 밭을 일구거나 도시에서도 화단을 가꾸는 이들 가운데 섶을 그냥 지지대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