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순화어 3

“다 읽은 책은 ‘북트럭’ 아닌 ‘책수레’에 놓아주세요”

(전략) 덕질은 외국어와 순우리말이 합쳐진 신조어로,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オタク, 오타쿠→오덕후→오덕(덕후)→덕)에서 바뀐 ‘덕’과 행위를 뜻하는 ‘질’이 합쳐진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덕질을 ‘어떤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로 설명했는데 덕질 대신 ‘애호, 애호하다, 애호가’ 등의 표현을 문맥에 맞게 쓰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언타이틀을 꿈꾸며’에서 언타이틀(Untitle)은 ‘제목없음’ ‘무제’를 뜻하는 외국어로, 한글문화연대 ‘쉬운 우리말 사전’에선 타이틀을 ‘제목’ ‘표제’ ‘직함’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후략) 출처: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

[알기 쉬운 우리 새말] 하락 전환과 피크 아웃

어려운 외국어 신조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새말 모임의 성과물을 이 지면에 소개한 지 어느덧 1년이 돼 간다. 그간 스무 개가 조금 넘는 우리말을 이 지면을 통해 선보였다. 그런데 이번처럼 언론에서 우리말 설명을 각양각색으로 덧붙인 외국어는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많이 쓰이고는 있으되 우리말로 표현하기는 까다로운 용어라는 얘기다. ‘피크 아웃’(Peak Out)이 주인공이다. ‘피크 아웃’이란 고점(peak)을 찍은 뒤 빠져나온다(out)는 뜻으로, 경기나 주식이 최고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을 일컫는다. 영어의 뜻 자체만으로는 경기나 주식 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몸 상태나 운동 기량 등 여러 방면에서 최고 상태를 기록하고 내리막에 막 접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