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장실은 이쪽이세요”, “커피 5천 원이십니다”, “찾으시는 옷은 없으세요” 같은 엉터리 존댓말을 식당, 백화점 등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고객에게 공손히 말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람이 아니라 사물을 높이는, 일명 ‘사물 존칭’이다. 특히 백화점 판매 사원이 이런 표현을 많이 써 ‘백화점 높임말’이라고도 한다. 우리말은 대화할 때 상대에 따라 존댓말이나 편하게 반말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배우기 어려워하는 이유도 존댓말과 반말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이다. 친절하게 응대하려다 어법에 어긋난 어색한 표현을 쓰는 현상, 우리말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강원도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물건을 사고 대금을 지불할 때 직원이“3만 원 되시겠습니다”라는 말을 “3만 원입니다”라는 바른 표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