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새해 안부 인사를 문자 메시지로 전하는 경우가 많다. 원하는 일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쓰다 보면 손가락을 멈칫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새해에는 원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바래? 바라?’ 많은 사람들이 ‘바래’를 써야 할지 ‘바라’를 써야 할지 헷갈려 한다. 생각대로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할 때 ‘바래’와 ‘바라’ 중 무엇을 써야 할까? ‘바래’의 기본형은 ‘바래다’이다. ‘바래다’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볕에 쬐거나 약물을 써서 빛깔을 희게 하다’를 뜻하는 말로 ‘기대하다’라는 뜻은 없다. ‘바라’의 기본형인 ‘바라다’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를 뜻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