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편지 4

(얼레빗 제5,000호) 우리문화편지, 5 즈믄째가 되었습니다

2004년 6월 4일부터 쓰기 시작한 ’우리문화편지‘ 가 드디어 20해를 넘어 다섯즈믄(5천)째가 되었습니다. 엊그제 즈믄이 넘고 3,333째가 되었는가 했는데 벌써 한 골(일만)의 반이 되었습니다. 17해(년) 넘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날마다 쓰다가 지난 2021년 제가 뜻하지 않게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잠시 쓰지 못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2~3 째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문화에 대단한 슬기로움이 없던 제가 그렇게 긴 세월 동안 끊임없이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독자 여러분의 추임새가 멈추지 않았던 덕이 가장 컸다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독자 온(백) 여분의 성금, 말틀(전화), 카톡, 번개글(이메일)을 통한 추임새는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큰 힘이..

“韓國外大”라고 한자로 쓴 점퍼, 자랑스럽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 이문동캠퍼스에 가니 학생들이 “韓國外大”라고 한자로 쓰인 점퍼를 입고 다녔다. “韓國外國語大學敎”라고 전체를 다 쓴 것도 아니고 줄여서 쓴 한자를 학교가 아닌 밖에서 보면 중국인들도 잘 이해할 수가 없을 듯싶었다. 그냥 “한국외대”라고 쓰면 될 터인데 세계 공통어라고 할 영어도 아니고 굳이 한자로 쓰는 까닭이 무엇일까? ▲ “韓國外大”라고 한자로 쓰인 점퍼를 입고 있는 한 학생 지난 4월 17일에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의 우리문화편지에 고등학교 야구 중계에 나온 선수들의 운동복에는 학교 이름이 한자로 쓰인 것을 꾸중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사진을 보면 ‘全州’, ‘慶北高校’라고 한자로 쓴 운동복이 아니던가? 김 소장은 이 글에서 “운동복에 학교 이름을 쓰는 것은 자기의 학교를 ..

'너무'를 긍정적인 말에 쓰는 건 잘못이다

독자 한 분이 우리문화편지 제4677호 를 읽고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을 참고하라며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관심을 두고 의견을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시사상식사전에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뛰어넘은 상태를 뜻하는 부사다. 종전에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표현할 때만 쓰였다. 그러다 2015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이 ‘한계에 지나치게’를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라고 그 뜻을 수정하면서 긍정적인 말과도 함께 쓰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너무 좋다’, ‘너무 멋지다’ 등처럼 사용할 수 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물론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온라인가나다’(어문 규범, 어법, 표준국어대사전 내용 등에 대하여 문의하는 곳)을 보면 한 시민의 질문에 두 가지..

(얼레빗 4000)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천회 맞으며

한국문화편지 4000호 (2019년 01월 25일 발행) 4000.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천회 맞으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2004년 6월 4일 시작한 우리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가 오늘로 드디어 4천회를 맞이했습니다. 무려 열다섯 해를 정신없이 달려 왔습니다. 2007년 4월 7일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