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대 3

궁중장식화 - 어디에 놓였을까, 정전

3. 궁중장식화, 어디에 놓였을까 – 공간 궁궐은 관료집단이 왕과 함께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적, 공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왕실 가족이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가는 사적 공간이기도 했다. 궁궐은 크게 외전(外殿)영역과 내전(內殿) 영역으로 나뉘는데, 외전 영역은 의례가 거행되며 국가 행사가 이루어지는 정전(正殿)과 편전(便殿)을, 내전 영역은 침전(寢殿)을 지칭한다.16) 16) 궁궐 공간에 따른 궁중 회화의 장엄 분석은 다음 참조. 홍선표, 「조선시대 궁궐의 그림 치장」, 『동아시아의 궁중미술』(CAS, 2013), pp.208-227. 1) 정전 정전은 왕의 즉위식, 가례(嘉禮), 조하례(朝賀禮), 외국 사신 접견과 같은 국가와 왕실의 주요 의식을 거행하는 중심 전각으로, 국가 권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공간..

(얼레빗 4415호) 풍류객들이 달빛 아래 시를 읊었던 월대

제주도 제주시 외도동에는 옛 풍류객들이 시를 읊으며 달빛의 정취를 즐겼던 “월대(月臺)“가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보기 드물게 사철 냇물이 흘러 고려와 조선 시대 관아에서 조공을 실어 날랐다 하여 조공천(朝貢川)이라 불렸던 도근내 하류에 있지요. 밤하늘에 달이 뜨면 모든 물에는 달이 또 하나 뜹니다. 그러면 물빛은 달빛이 되고 옛 시인들은 그런 물속의 달빛만을 그저 감상만 할 수 없어 물가의 돌 위에도 새겨 놓습니다. ▲ 시인묵객이 달빛을 즐긴 제주 외도동의 월대(月臺) 그런데 이 월대 곁에는 유달리 눈에 띄는 빗돌이 하나 있지요. 앞쪽에 큼지막하게 달 모양을 상형하여 새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대(臺) 자를 새겨둡니다. 월대를 알리는 빗돌 하나도 그저 월대가 아니라 그것에 달빛을 새겨 넣으려 함..

(얼레빗 3784호) 궁궐 정전 앞의 ‘드므’, 무엇하는 물건인고

한국문화편지 3784호 (2018년 03월 29일 발행) 궁궐 정전 앞의 ‘드므’, 무엇하는 물건인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84]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복궁 근정전 월대 모서리와 창덕궁 대조전, 창경궁 명전전, 덕수궁 중화전, 경희궁 숭정전 등 각 궁궐의 정전(正殿) 앞에 가면 조금씩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