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35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

과거 도난이나 약탈, 거래, 선물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 땅을 떠나 있는 문화유산을 ‘국외소재문화유산’이라고 합니다. 2024년 1월 1일 기준, 약 24만여 점에 이르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세계 29개국 801곳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 흩어져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협력해 국외소재문화유산의 현황 및 실태를 조사하고,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국내로 되찾기 위한 환수 활동을 추진 중입니다. 2022년부터는 복권기금을 활용하여 국외소재문화유산의 환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고종이 하사한 내탕금으로 사들였던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건물입니다. 1889년 2월부터 1905년 을사늑약 전까지 미국 주재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되며 한미관계를 위한 창구 역..

광복 80돌 맞아 환수 문화유산 4종, 기념우표로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와 협업하여 오는 24일, 광복 80돌을 기념하고 자주독립의 값어치를 되새길 수 있는 환수 문화유산 4종을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로 발행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환수 문화유산 기념우표 발행은 지난 2021년 두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부처 사이 협업 사업이다. 이번에 기념우표로 발행되는 환수 문화유산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비롯하여 ‘한말 의병 관련 문서’,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 ‘척암선생문집책판’까지 모두 4종이다. 이 유산들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 역사의 산물이라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고종이 하사한 내탕금으로 사들였던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건물로..

「민영환 유서(명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민영환 유서(명함)」,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 근대역사문화공간: 근대 시기에 형성된 거리, 마을, 경관 등 역사문화자원이 집적된 지역 이번에 등록 예고하는 「민영환 유서(명함)」는 대한제국의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천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다. ‘결고(訣告) 아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유서가 명함의 앞면과 뒷면에 연필로 빼곡하게 적혀 있으며,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자결 순국한 민충정공의 정신을 후세에게 알릴 수 있는 뛰어난 사료적ㆍ문화유산적 값..

6월의 독립운동가, 〈오덕홍ㆍ김일언ㆍ정래의 선생>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구국의 일념으로 일본의 침략에 맞서 의병을 일으켜 저항한 독립유공자, 오덕홍(1997년 애족장), 김일언(2010년 애족장), 정래의(2022년 건국포장) 선생을 〈2023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라고 밝혔다. 1907년 8월 일제가 강제한 정미7조약으로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자 국가 존망의 갈림길에 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다. 전남 나주 출생(1885년)인 오덕홍 선생은 1909년 8월 의병부대를 조직하고 부대원 20여 명과 나주 등지에서 활동했다. 1907년 9월 기삼연 의병장*이 이끄는 의병부대가 전남 장성에서 봉기하여 호남지역 의병부대들과 직ㆍ간접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활발히 활동하자, 이에 위협을 느낀 일..

「민영환 서구식 군복」 문화재 등록 예고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민영환 서구식 군복」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등록 고시하였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민영환 서구식 군복」은 조선말 문신이자, 대한제국의 개화 관료였으며,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죽음으로 항거한 민영환(閔泳煥, 1861-1905)이 입었던 서구식 군복이다. 서구식 군복제도는 1895년 ‘육군복장규칙’에 따라 시행되었으며, 본 유물은 1897년 및 1900년에 개정된 ‘육군장졸복장제식’에 따라 예모ㆍ대례의ㆍ소례견장ㆍ대수 등 구성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어 복식사적 값어치가 충분하다. * 육군복장규칙: 육군복의 종류와 복장별 구성품목에 대한 규정 * 육군장졸복장제식: 품목별 형태를 정한 규정 함께 등록되는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얼레빗 제4768호) 이완용에게 을사늑약을 종용했던 이인직

106년 전(1916년) 오늘은 소설가 이인직(李人稙, 1862∼1916)이 죽은 날입니다. 우리는 학창시절 이인직이 《혈(血)의 누(淚, 1906)》, 《귀(鬼)의 성(聲, 1908)》, 《치악산(雉岳山, 1908)》, 《은세계(銀世界, 1913)》 따위 신소설을 쓴 작가라는 말을 배웠습니다. 특히, 《혈(血)의 누(淚)》는 첫 장편소설로서 본격적인 신소설의 효시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배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 소설가 이인직(李人稙, 1862∼1916)과 이인직의 신소설 《혈(血)의 누(淚)》 재판 표지(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그러나 이윤옥 시인의 시집 《사쿠라 불나방(도서출판 얼레빗, 2011》에 따르면 《혈(血)의 누(淚)》 작가 이인직이 일본 유학시절 스승인 미도리 교수에게 찾아가서 ..

대한제국 선포 125주년, <황제 고종> 특별전 열려

10.12.~11.20.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대한제국 선포 125주년, 특별전 열려 (koya-culture.com) 대한제국 선포 125주년, 특별전 열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20일까지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대한제국 선포 125돌을 맞아 유 www.koya-culture.com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 기념우표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웠던 우리 역사 속엔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지지했던 외국인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독립을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던 그 시절, 세계 곳곳을 다니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도운 헐버트와 베델을 소개합니다. 호머 베잘렐 헐버트(1863~1949, 한국명 ‘헐벗’)는 1886년에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온 뒤 최초의 근대식 공립학교인 ‘육영공원’의 교사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내한하자마자 한글의 우수성에 매료되었고, 1891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저술하였습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신문인 의 창간을 도왔고, 영문판의 편집인이었습니다. 헐버트는 1905년..

대한제국 황실문화의 탄생 (2)

3. 근대주권국가로서 대한제국의 국가상징물들 대한제국은 만국공법 체제 하의 근대주권국가를 지향하는 것이었으나, 황제 즉위식을 비롯한 ‘화려한 군주’와 황실가족의 탄생 모습은 외형상으로는 일단 동양적 황제국의 복장이나 의례를 추수하는 것이었다. 대한제국 황제정과 황실문화가 구래의 중화제국의 황실문화를 따를 것인지, 아니면 고종이 선망했던 유럽의 근대제국의 황실문화를 추구할 것인지 그것이 1897년 10월, 어렵사리 탄생한 대한제국 황제정 앞에 놓인 선택지였다. 황제 탄신일을 만수성절(萬壽聖節), 황태자 탄신일을 천추경절(千秋慶節), 황제 즉위일을 계천기원절(繼天紀元節), 태조 고황제(高皇帝) 등극일을 개국기원절(開國紀元節)로 기념일로 제정하고 태극기를 게양하며 축하연을 벌일 때도 그 명칭은 중국 명나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