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 현상 6

한글 맞춤법 차례차례 알아보기 - 그릇 좀 '가져오아'는 틀리고 '가져와'가 맞다

이번 호에는 제35항을 살펴보겠습니다. 국어에서는 모음이 연이어 나오면 둘 중 하나가 탈락하거나(마음→맘), 둘 중 하나가 반모음1)이 되어 이중모음2)으로 줄어들거나(가리어→가려), 두 모음의 중간쯤 되는 모음으로 축약이 되거나(아이→애), 두 모음 사이에 반모음이 첨가되거나 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른바 ‘모음 충돌 회피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 중에서 앞의 세 가지는 음절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규정에서 다루고 있는 준말도 바로 모음 충돌 회피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모음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에 다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이어지면서, 즉 모음이 충돌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하여 준말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보아[poa]’가 ‘봐[pwa]’로 줄어드는 것은, 모음 [o]와 [a]가..

제2부 표준 발음법 제4장 받침의 발음 제12항 (2)

3. ‘ㅎ’ 뒤에 ‘ㄴ’이 결합할 때에는 ‘ㅎ’을 [ㄴ]으로 발음한다. 그래서 ‘ㅎ’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 ‘ㄴ’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하면 ‘놓는[논는], 쌓네[싼네]’와 같이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이것을 ‘ㅎ’이 ‘ㄴ’ 앞에서 곧바로 ‘ㄴ’으로 바뀌었다고 ..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5절 복수 표준어 제18항

이 조항은 비슷한 발음을 가진 두 형태가 모두 널리 쓰이거나 국어의 일반적인 음운 현상에 따라 한쪽이 다른 한쪽의 발음을 설명할 수 있는 경우, 두 형태 모두를 표준어로 삼았음을 보인 것이다. 복수 표준어는 이와 같이 발음에 관련된 것뿐 아니라, 어휘에 관련된 것도 있다.(표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