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태어 3

읽기 좋은 글, 듣기 좋은 말 - 말은 끝까지

한국말이 낯선 외국인에게 우리말은 어떻게 들릴까? 이제 갓 한글을 떼고서 짧은 문장을 만드는 외국인 학습자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어떤 표현을 마치면서 마지막에 미소와 함께 ‘세요’를 붙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 오늘 집에 일찍 가요. 선생님, 세요.” 하고 말한다. 마치 영어의 ‘Please’처럼, 한국말에 ‘세요’를 붙이면서 설득하려는 모양새인데, 이것은 한국말 ‘세요’가 적어도 외국 사람의 귀에는 공손한 표현으로 들렸음을 알려준다. 또 많은 중국인이 말하기를, 어떤 방송프로그램에서 ‘Wuli(우리)’와 ‘Ouba(오빠)’, 그리고 ‘Simida(습니다)’가 들리면 그것은 한국 방송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어떤 중국인들은 한국말을 두고 ‘습니다(思密达, simida)의 언어’라고 불러준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