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7

단단한 믿음

단단한 믿음 인간관계는 상호활동이며 어느 한쪽의 열정만으로 친구가 되기는 어렵다. 상대방이 당신을 믿으면, 당신도 그에게 충분한 믿음을 주어야 한다. 마치 감정이라는 계좌에 저축하듯 두 사람이 쌓은 믿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좋아지고 단단해져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 가오위안의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중에서 - * 사람 사이의 믿음을 저축 계좌에 비유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도 주고받으면서 쌓입니다. 상대에게 준 만큼 쌓이고 상대로부터 받은 만큼 더 쌓입니다. 그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쌓은 믿음을 돌처럼 단단히 다지는 것입니다. 단단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쌓였어도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는 것이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어 교육, 그리고 우리 - 천 냥 빚을 갚을 말

‘말이 고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 온다’는 옛말이 있다. 말의 가치를 한껏 치켜세우는 표현이다. 그런 말 한마디를 두고 천 냥 빚도 갚을 정도라고 매긴다. 사극에서 흔히 듣던 ‘냥’이라 익숙히 아는 말 같지만, 사실 한 냥의 가치는 상당히 높다. 한 푼의 열 배가 한 돈이고, 한 돈의 열 배가 한 냥이다. 만약 국밥 한 그릇이 한 푼이라면, 한 냥으로는 국밥 백 그릇을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천 냥이란 십만 푼으로, 오늘날 물가로 따지면 수천만 원에서 1억 가까이 된다. 그런 빚을 갚을 수 있는 말이라면 어떻게든 한번 해 볼만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짚어 볼 중요한 사실이 있다. 남을 움직일 만큼 힘 있는 말이란 듣기 좋은 말이다. 비지 사러 온 사람에게 두부를 사게 하고, 큰 빚을 면제해 줄 정도..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육체가 쓰러지면 그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인간은 관계의 덩어리라는 것을. 오직 관계만이 인간을 살게 한다는 것을. - 생텍쥐페리의《아리스로의 비행》중에서 - *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실타래처럼 얽힌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보통 때는 잘 모르다가도 몸이 몹시 아플 때 가까운 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평소의 인간관계 속에 몸과 마음의 건강이 걸려 있습니다. 함께 사는 존재들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 행복과 복, 같은 듯 다른 쓰임새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은 대학 간판과 연봉, 그리고 좋은 집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여긴다. 또 다른 사람은 권력을 손에 쥐면 행복할 거라고 여기며 평생을 분투한다. 인생은 ‘한 방’, 행복도 ‘한 방’에 결정되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사람의 소원이 로또 1등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편 가족, 연인, 친구 같은 친밀한 인간관계가 진정한 행복의 비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일과 같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여 이르는 말)’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에는 이처럼 정해진 답이 없다. 행복을 찾아가는 길은 수천 개일지라도 행복이 ..

한국어 교육, 그리고 우리 - 대화? 또는 질문!

고속철이 나오기 전까지, 기차란 대표적인 장거리 여행 수단이었다. 이용자가 비교적 긴 시간을 머무는 공간인지라, 자리에 앉으면 으레 ‘어디까지 가세요?’라며 옆 사람과 인사부터 나누곤 했다. 동행자가 있는 사람에게는 같이 앉아 가라며 자리를 바꿔 주는 일도 예사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타고 가는 내내 마음이 불편할 수 있는 문화였다. 오늘은 25년 전 기차에서 겪은 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기차에 오르니 창 쪽 자리에 할머니 한 분이 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눈인사를 하며 앉는데, 할머니가 물으신다. “어디까지 가요?” “조치원까지 갑니다.” “조치원에는 왜 가요?” “집이 청주인데요, 청주에 바로 가는 기차가 없어서요.” “청주가 집인데 왜 대구서 타요?” 그 이후로도 질문은 이어졌다. 결혼은 했는지..

가장 강력한 보상

가장 강력한 보상 가장 강력한 보상은 인간관계에서 얻는 보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자기를 생각해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 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없다면, 해로운 보상과 조절 방식에서 벗어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의《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중에서 - * 칭찬도 강력한 보상입니다. 돈도 들지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보상입니다. 사랑하는 것, 여행을 보내주는 것, 공부를 시켜주는 것도 좋은 보상입니다. 그가 가진 꿈을 지원하고 함께 하는 것, 마음을 나누고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도 보상입니다. 그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 또한 스스로 자신에게 주는 가장 좋은 보상입니다.

상대에게 항상 1순위가 될 필요는 없다

상대에게 항상 1순위가 될 필요는 없다 사랑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종종 잊게 되는 사실이 있다. 바로 나의 애인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연애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우리의 삶 전체를 본다면 결국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는 관계 역시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치는 수많은 인간관계 중 하나일 뿐이다. 즉,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할지라도 서로가 오직 서로만을 위해 살아갈 수는 없다. 그도 누군가의 소중한 친구이자 선배이고 후배다. 아울러 그에 따른 각각의 관계마다 마땅히 수행해야 할 역할 또한 있다. - 강석빈의《아픈 사랑의 이유를 너에게서 찾지 마라》중에서 - * 단지 그가 나의 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나에게만 집중하길 원한다면, 그것은 썩 아름다운 관계가 아닙니다. 그가 다른 관계들에 비해 우리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