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3

한국어 교육, 그리고 우리 - 바탕이 되는 말, 그 이름 모어

자기 나라의 말을 ‘모어(母語)’라고 한다. 이 말은 주로 외국에 나가 있을 때 자기 말을 이르는 것이다. 모어와 모국어는 같은 말일까? 한국말을 모어로 쓰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 둘은 비슷한 말이다. 그러나 한 국가가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 모어란 곧 자기 민족의 말이다. 이러할 때 모어와 모국어는 다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모어란 그저 외국어에 대비되는 말이 아니란 점이다. 모어의 가장 기본적 의미는 자라면서 배운, ‘바탕이 되는 말’이다. 그러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자라나면서 배운 말이란 어떠한 것인가? 잠시 모어의 뜻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 하나 있다. 1932년, 일본인이 한국말을 배우던 책 의 한 면을 펼쳐 보자. 제34일 차, 배울 내용은 ‘교육’에 관한 것이다. 두 사람..

한국어·조선어 중 어떻게 불러야할지 헷갈리는 일본인들

교보문고라든지 영풍문고 같은 오프라인 서점엘 가면 외국어 코너가 있어서 다양한 학습 교재를 고를 수 있다.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면 당연히 영어일 것이다. 그 다음은? 글쎄다. 일본어나 중국어? 아무래도 이웃나라인 이 두 나라 언어가 2,3위 자리를 다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일본의 경우는 어떠할까? 9월 6일치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서점에서 1위는 영어이고 그 다음이 ‘한국 · 조선어’ 코너라고 한다. 중국어가 아니라 ‘한국 · 조선어’ 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한국어면 한국어지 ‘한국 · 조선어’는 뭐야? 라고 의아스럽게 생각할 독자들이 있을 것 같아 부연 설명을 하겠다. 안타깝게도 남과 북이 분단되어 남쪽은 국호가 대한민국이고, 북한은 국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