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4

창경궁서 일생의례 주제로 전통한복 선보여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와 함께 전통한복의 값어치 확산과 전통문화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전시를 창경궁 내 통명전에서 오는 4월 7일부터 23일까지 연다. ‘일생의례’는 한 사람이 태어나 평생 겪는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그 변화를 잘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를 갖추는 의식을 말한다. 한복 디자이너 김인자, 유현화, 이춘섭, 이혜순, 조은아 5인이 참여하였으며, 전시품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실크연구원이 개발한 한복 원단을 활용하여 제작했다. 전시는 어른이 되는 순간을 기리는 관례ㆍ계례, 짝을 만나는 혼례, 장수를 축하하는 수연례, 조상을 기억하는 제례복 등 관련 일생의례 전통한복 10종을 궁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 관례ㆍ계례-이혜순(..

(얼레빗 제4775호) 일본식 적산가옥서 '한복 홍보' 영상을 찍다니

지난 12월 13일 자 JTBC에는 “요정으로 쓰던 일본식 가옥서 '한복 홍보' 촬영을?”이란 제목의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고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가 만든 한복 홍보 영상이 일본식 건물인 적산가옥에서 촬영한 것이었는데 이곳은 해방 이후 '정란각'이라는 고급 요정으로도 쓰였던 곳이라는 뉴스였습니다. 주최 쪽은 “우리 문화의 일부고, 이런 곳에서도 한복이 더 빛났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진행했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SBS 보도를 보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최근 중국이 한복을 자국의 전통문화로 편입시키려는 '한복 공정'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중국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또한 누리꾼들은 "영상이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쳤을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모시, 어제와 오늘을 삼다.’ 전시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직무대리 정용재)는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예올 북촌가 한옥(서울 종로구)에서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섬유전공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모시, 어제와 오늘을 삼다.’를 연다. 전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특성화된 교육 과정의 성과를 홍보하고, 한국 의생활 문화에서 모시의 값어치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 삼다 : 전통 모시 제작과정에서 모시실을 만들 때 모시올을 서로 연결하는 기법을 가리키는 것으로 전통문화의 연속성 및 전승 역할과 활동 등을 조망하고자 함 전시관은 한국인에게 여름 옷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모시의 기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 1층 한옥 전시장에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심연옥..

조선인 보다 더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형제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 1891-1931)를 아는 한국인들은 많다.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 아사카와 다쿠미는 일제강점기 조선에 건너와 조선총독부 임업시험소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조선의 문화에 애정을 갖게 되는데 특히 백자에 쏟은 그의 사랑은 《백자의 나라》라는 책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식민시기에 조선에 건너온 많은 일본인들이 게걸스럽게 값나가는 고문서와 도자기, 민예품을 수집하여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견주어 아사카와 다쿠미는 “조선의 것은 조선에 두어야 한다.” 는 지론으로 자기가 모은 조선 민예품은 물론이고 자신의 육신마저 조선땅에 묻히길 바랐으니 그의 ‘조선사랑’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아사카와 다쿠미에게는 노리타카(伯教, 1884-1964) 라는 7살 위의 형이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