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3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은전염병과도 같다. 건강에도 나쁘다.앤지 리로이와 동료 연구자들은 200명 이상의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외로움을 느끼는지설문 조사를 했다. 그런 다음, 그들에게 일반적인 감기바이러스를 투여한 뒤 격리된 호텔 방에서 지내게 하면서아픈 동안의 감정을 기록한 결과를 '건강심리학'지에발표했다. "아플 때 외로운 사람들은 덜 외로운사람들보다 더 기분이 나빠졌다."- 코니 츠바이크의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듦의 기술》 중에서 -* 키에르케고르는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이라 했습니다.그러나 절망보다 더 괴로운 병이 '외로움'입니다.세계 인구가 80억 명인데 내 곁에는 아무도 없는적막감에 사람들은 힘없이 무너집니다. 특히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은 심각합니다.피땀 흘려 오늘..

인생이 우울하기 때문에

인생이 우울하기 때문에 르누아르는 인생이 우울하기 때문에 그림만큼이라도 밝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작품 속에서는 어느 누구도 불행하거나 슬프지 않다. 아름답고 또 행복하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고 기뻐하는 세상. 르누아르는 그런 세상을 꿈꾸었고, 자신의 캔버스에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 본다빈치 도록《르누아르, 여인의 향기 전》중에서 - * 우울했기 때문에 르누아르는 밝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도 절망했기 때문에 꿈과 희망을 품고 아침편지와 깊은산속 옹달샘을 시작했습니다. 내 인생의 캔버스에 과연 무엇을 그리느냐... 우울함을 밝음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그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천천히 걷다 보면

천천히 걷다 보면 사막을 걷다 보면 종종 생텍쥐페리가 그려졌다. 사구 위에 앉아 어린 왕자처럼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을 그가. 비행기가 사막 한복판에 추락했을 때도 가슴은 꿈으로 가득 찼다는 그가.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절망하는 일이라고 했던 그가. 내가 빠져들었던 사하라 사막의 마법, 그 중심에는 그렇게 생텍쥐페리가 있었다. - 주형원의《사하라를 걷다》중에서 - * 사막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제가 사는 충주의 비내길, 엊그제 다녀온 강릉의 바닷가를 걷다 보면 불현듯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게 됩니다. 아프고 춥고 배고프고 외로웠던 유년의 나. 행여라도 친구들에게 들킬까 숨죽여 울던 아이. 가물해진 절망의 기억이지만 천천히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씻겨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