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 3

(얼레빗 4583호) 우리 겨레의 과자, ‘과줄’

우리 겨레가 전통적으로 먹었던 과자를 흔히 “한과(韓菓)”라 하는데 이는 한복, 한식처럼 서양의 과자나 중국의 한과(漢菓)와 구분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원래 우리 토박이말로는 “과줄”이지요. “과줄”에는 유밀과, 약과, 정과, 다식, 숙실과 따위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줄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유과”라고도 하는 “유밀과”를 꼽아야 합니다. 유밀과는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어 반죽하여 삶아낸 것을 얇게 밀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내어 쌀 고물을 묻힌 것이지요. 유밀과는 크기나 만드는 방법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 큰 것은 “산자”, 손가락 굵기는 “강정”, 팥알만 하게 썰어 말려 튀긴 뒤에 엿으로 뭉쳐 모나게 썬 것을 “빙사과(氷砂果, 賓砂果)”라고 합니다. ▲ 한국의 과자 "과줄" / 빙사과, 약과, 강..

(얼레빗 4157호) 왕비를 맞을 때 잔칫상에 올랐던 ‘과즐’

충남 보은의 동광초등학교가 지난 5월 보은군 수한면에 있는 보은대추한과 만들기 체험장에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한과 만들기 체험을 했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앞치마를 입은 뒤 개인 틀 위에 바삭한 쌀과 조청을 섞은 덩어리를 골고루 펴고 눌러서..

11월 19일 - 밤으로 만든 한과, 율란을 먹어보세요

우리 전통음식에는 밤, 대추, 생강, 연근, 인삼 따위를 꿀이나 설탕물에 졸여 만든 음식인 정과(正果)가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과 재료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대추, 밤을 원래의 모양대로 꿀에 조린 것은 대추초, 밤초라 하고, 밤을 삶아 으깨어 꿀을 섞어 밤 모양대로 빚은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