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편수회 4

<고녕가야>는 왜 ‘유네스코 세계유산’서 빠졌는가?

고녕가야가 있었던 상주 함창에는 고로왕릉, 고로왕릉비와 오봉산 고분군 성혈석이 있으며, 상주 병풍산 고분군에는 고분이 1,700여 기가 있다. 낙동강 상류지역에 있던 고녕가야는 가히 가야를 대표하는 정도 이상이다. 고분의 형태나 유물 등등에서 가야의 고분 형식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임나일본부설이나 정한론자들에 의해서 고녕가야는 왜곡되고, 축소되었음은 물론, 가야권에서도 부정하고 있다. 심지어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오른 가야고분군 목록에도 빠져있다. ▲ 고령가야 고분 가운데 일부는 아직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고령가야 고분 대부분은 도굴에 의해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고령가야를 그들은 왜 부정하고 외면하는가? 그 까닭은 고령가야를 인정하는 순간 그들이 현재까지 금..

(얼레빗 4684호) 친일매국노와 식민사관을 만들어낸 문화통치

‘총독은 문무관의 어느 쪽에서도 임명할 수 있는 길을 열고, 헌병에 의한 경찰제도를 보통 경찰관에 의한 경찰제도로 바꾸며, 다시 복제를 개정하여 일반 관리ㆍ교원 등의 제복을 입고 칼을 차는 것을 폐지하는 것은 물론 조선인의 임용ㆍ대우 등에 고려를 하고자 한다. 요컨대 문화의 발달과 민력(民力)의 충실에 따라 정치상ㆍ사회상의 대우에도 내지인(內地人, 일본인)과 동일한 취급을 할 궁극의 목적을 달성하기를 바란다.“ 이는 1919년 8월 서울로 부임한 조선총독부 사이토 마코토 총독이 「시정방침훈시」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3.1만세 운동 이후 무력만을 앞세운 통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일본은 일단 당시 총독 하세가와 요시미치를 3.1만세운동의 책임을 물어 해임한 뒤, 해군 퇴역 장성인 사이토 마코토를 3..

(얼레빗 4663호) 임나일본부의 기문국으로 왜곡된 남원

지난 7월 23일 전라북도 남원에서는 남원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반대를 위한 시민역사 특강이 열렸습니다. 사실 우리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면 크게 환영할 일인데도 그걸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은 깜짝 놀랄 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원이 고대 기문국이었다고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기문국이 한국 가야사의 지명이 아닌 일본 명치시기의 정한론자와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의 핵심 인물들이 만든 “가야사=일본서기 임나사”라는 논리에 의한 것이라는데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 시민역사 특강서 "가야사가 일본서기 임나사로 조작"됐다고 밝힌 이덕일 교수 이날 초청 강사로 나선 이덕일 순천향대 교수는 엄연히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 통해 가야사를 정립하면 되는데 한국 사학계가 조선총독부 ..

육당 최남선과 언행일치

우리나라 근대사는 일제강점기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 시절을 풍미했던 사람 중에 육당 최남선이 있습니다. 그는 천재적인 언론인, 시인, 역사가로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지요. 《소년》이란 잡지를 창건하고 독립선언서를 집필한 민족대표 33인 중의 하나였고 청년 시절 민족혼을 드높이고자 무던히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만년에 일제에 협조하면서 친일 행적을 남기게 됩니다. 조선사편수회에 참여하여 일제가 조선의 역사를 왜곡할 때 일조를 했던 사람이고 조선 유학생을 학병으로 나가게 하려고 강연을 하였는가 하면 일제의 침략 정책에 앞장서 온 변절자로 역사에 남아있습니다. 당연히 친일은 청산되어야 하고 독립운동가는 대우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의 준엄한 판단이지요. 수많은 사람이 일제에 협조하고 앞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