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연구회 5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되기까지

매년 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고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는 한글날이다.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480주년이 되던 1926년, 조선어연구회는 세종실록에 기록된 훈민정음 반포 날짜를 근거로 하여 음력 9월 29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당시의 이름은 ‘가갸날’이었다. 이듬해인 1927년 가갸날은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 후 1940년에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을 토대로, 한글날은 마침내 10월 9일로 확정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거쳐온 한글날은 올해 576돌을 맞았다. 한글날은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당시 한글날의 지위는 국경일이 아닌 기념일이었다. 1990년,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한글날이 국군의 날과 함께 법정 공휴일에서마저 제외되었다. 공휴일이 너무 ..

한글 위인 열전 - 우리글과 역사를 사랑한 권덕규

“조선은 예부터 국문이 있었으니 신지비사(神誌秘詞)는 그것이 어떤가는 알지 못하나… 세종 25년에 정음청을 궁중에 두고… 예전부터 내려온 문자를 정리하고 연구하고 골라 자모 28자를 정하여… 국민에게 반포하니 이것이 즉 훈민정음(즉 언문이라 함.)이라. 세계 문자 가운데 가장 신식의 것으로 동양의 알파벳식 문자로 그 정교함이 문자의 역사상 특별히 뛰어난 것이다.” - 권덕규의 ≪조선유기≫ 중에서 암흑 속에서도 빛났던 자긍심 권덕규는 1913년 서울 휘문의숙을 졸업하고 모교와 중앙학교·중동학교에서 우리글과 우리 역사를 가르쳤다. 주시경의 뒤를 잇는 국어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1921년 12월 3일 조선어연구회 창립에 참여하였다. 그 뒤 조선어학회의 역사적인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큰사전≫ 편찬에 참여..

(얼레빗 3923호) 훈민정음 반포를 기린 가갸날 그리고 한글날

한국문화편지 3923호 (2018년 10월 10일 발행) 훈민정음 반포를 기린 가갸날 그리고 한글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2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글을 만들어 세상에 반포한 것을 맨 처음 기린 날은 1926년의 일입니다. 그때 조선어연구회(朝鮮語硏究會, 지금의 한글학회)가 《세종실록(世..

9월 5일 -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사건을 아시나요

1921년 12월 3일 국어학과 국어운동의 선구자 한힌샘 주시경 선생의 문하생 임경재, 최두선, 이승규, 이규방, 권덕규, 장지영, 신명균을 포함한 10여 명이 휘문의숙(徽文義塾)에서 ‘조선어연구회’라는 한국 최초의 민간 학술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이 연구회는 1931년 1월 10일 총회에서 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