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따리 3

(얼레빗 제4972호) 언문을 ‘한글’이라고 부르게 한 주시경 선생

“말은 사람과 사람의 뜻을 통하는 것이라. 한 말을 쓰는 사람끼리는 그 뜻을 통하여 살기를 서로 도와주므로 그 사람들이 절로 한 덩이가 지고, 그 덩이가 점점 늘어 큰 덩이를 이루나니, 사람의 제일 큰 덩이는 나라라. 그러하므로 말은 나라를 이루는 것인데,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 이러하므로 나라마다 그 말을 힘쓰지 아니할 수 없는 바니라.” 이 말은 말이 겨레의 정체성이요, 독립 번영의 연장이라는 뜻으로 110년 전인 1914년 오늘(7월 27일) 세상을 뜨신 한힌샘 주시경 선생(1876~1914)이 하신 말씀입니다. 평생 배달말(우리말)을 올곧게 사랑하고 실천하고 가르치신 주시경 선생은 우리 말글을 갈고 닦아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암울한 시대에 국권을 회복하고 겨레의 ..

한글학자 주시경('주보따리')

한글학자 주시경('주보따리')주시경은 35세가 되어서야비로소 이런저런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그때는 1910년 불행하게도 나라가 일제에 패망한해였다. 하지만 그는 절망에 빠지지 않고 민족정신을바로 세우기 위한 국어 운동, 국어 연구와 교육을 통한계몽 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했다. 눈코 뜰 새 없이바쁜 그를 두고 사람들은 '주보따리'라고 불렀다.가방이 없던 시절, 보자기에 책을 싸서 우리말한글을 가르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마다하지 않고 찾아갔기 때문이다.- 김슬옹의 《길에서 만나는 한글》 중에서 -* 민족정신을 되찾는 길은그 민족의 혼이 담긴 말과 글을 지키는 것입니다.주시경 선생님같은 위대한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한글이라는 빛나는 문화유산을 잃지 않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말과 글이 혼탁해지고 정체를 ..

7월 27일 - 우리말 문법을 최초로 정리한 주시경 선생

“길고 긴 나의 학해(學海, 학문의 바다) 여정에서 직접 간접으로 나의 나아갈 길을 지도해주신 스승이 적지 아니하였지마는, 그중에서 나에게 결정적 방향을 지시하였고, 따라 나의 추모의 정한을 가장 많이 자아내는 스승님은 조선 청년이 누구든지 다 잘 아는 근대 조선어학 최대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