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와 서술어 4

하고자 하오니

공문서에서 “~하고자 하오니”라는 말이 자주 눈에 띈다. 여기에서 연결어미로 쓰인 ‘-오니’는 그 뒤에 종결어미를 ‘-옵니다’로 대응시키지 않는 한, 평서체인 ‘-니’로 고쳐 써야 한다. 높임법에서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관계나,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 관계가 들어맞아야 하는 것이다. 가령, “10시부터 회의가 진행되오니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란 문장은 이러한 호응 관계가 맞지 않는 경우이다. 이 문장은 “10시부터 회의가 진행되니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가 자연스럽다. 아니면 “10시부터 회의가 진행되오니 꼭 참석하시기 바라옵니다.”로 고쳐 써야 하는데, 이는 현대 언어생활에 맞지 않다. 또, 공문서에서는 ‘~하고자’를 흔히 ‘~코자’로 줄여 쓰고 있는데 이렇게 줄여 써도 우리 말법에는 어긋나지 ..

문장의 구조 및 형식 관련 용어들(1)

이번 호와 다음 호에서는 문장의 형성 및 구조와 관련한 여러 문법 용어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우리는 제3회 글에서 ‘단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단어는 ‘형태소’보다 크거나 같은 문법 단위이므로, 형태론의 최대 단위가 된다. 한편으로는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만들어지므로 단어는 통사론의 최소 단위가 된다. 이 글에서는 먼저 단어와 문장 사이에 있는 문법 단위들인 ‘구(句)’와 ‘절(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단어나 문장만큼은 아니지만 구와 절 역시 관점에 따라 개념 정의가 달라질 수 있어 간략히 설명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이 글에서는 학교 문법에 익숙한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수준에서 필자가 가장 합리적이고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설명을 하기로 한다. 구는 두 단어 이상이 모여 일정한 의미를 나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