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열한 번째인 소서(小暑)는 7월 7일, 열두 번째인 대서(大暑)는 7월 23일이었습니다. 또 잡절인 초복은 7월 16일, 중복은 어제 7월 26일로 모두 7월에 들어 있어 한해 가운데 가장 더운 때입니다. 대서는 우리말로 하면 ‘큰더위’가 되는데 장마와 겹치는 이때는 습도가 무척 높아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되며, 장마가 끝나면 불볕더위가 됩니다. 요즘 사람들이야 에어컨은 물론 얼음조끼 등 기능성 옷들도 있지만, 옛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여름나기를 했을까요? 물론 모시적삼을 기본으로 입었어도 땀이 줄줄 흐르면 적삼이 젖어 감당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입었던 것이 “등등거리”죠. 이 등등거리는 소매가 없어 “등배자(藤褙子)”라고도 부르는데 등나무 줄기를 가늘게 쪼개서 얼기설기 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