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8

기후위기를 부채질할 트럼프의 행정명령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바이든 행정부가 실시하고 있던 행정명령 78개를 무력화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미국 대통령이 정책을 신속하게 실현하기 위한 정책 수단이다. 행정명령은 의회의 입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효력을 갖는데, 미국 헌법 제2조의 '행정권은 대통령에게 속한다'라는 조항에 근거를 두고 있다. 행정명령은 주로 연방 정부기관의 운영을 지시하거나 기존 법률을 구체화하는 데 사용된다. 바이든 정부의 중요 정책들을 무력화시킨 트럼프의 행정명령 가운데는 파리기후협약 탈퇴가 포함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직후 성명을 통해 “파리기후협약은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강도질”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오염 물질을 마음대로 배출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 미국 ..

이상훈 교수의 환경이야기, 기온 섭씨 1.5도가 중요한 까닭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1800년 무렵 지구의 평균 기온은 13.5도였는데, 200년이 지난 2000년에는 14.5도로 1도 올랐다. 그런데 독자 여러분은 대기의 기온이 1도 오른 것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는가? 필자는 느끼지 못한다. 지구 기온이 겨우 1도 오른 현상을 두고서 환경학자들은 지구온난화, 기후 위기로 난리법석을 떤다. 정말 그들은 호들갑을 떨고 있는가? 지구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부터 258만 년 전부터 시작된 제4 빙하기에는 얼음이 많이 얼어서 바다 면적이 줄어지고 육지 면적이 넓어졌다. 해수면은 현재보다 120m 낮아서 일본은 한반도와 연결되어 있었다. 서해와 남해 역시 육지의 일부분이었다. 동해는 육지 내의 호수였다. 빙하기 시대의 지구 온도는 영하 몇 도나 되었을까? 빙하기 시대에..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글로 가 100회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독자의 편에 서서 쉽게 풀어 환경이야기를 써주신 이 교수님께 깊은 고마움을 드립니다. 2024년 2월 21일 현재 "지구온난화라는데 왜 겨울이 더 추워질까?" 편을 12,233 명의 독자가 읽었고, "생물대멸종의 원인은 기후변화였다" 편을 10,813명, "내가 발생시키는 탄소발자국 계산해볼까?" 편을 10,158명이 읽는 등 한 편에 1만여 명에 육박하는 독자들이 글을 읽었습니다. 유명 언론이 아닌 으로서는 작지 않은 반향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큰 호응을 기대합니다.(편집자 말) 2006년에 처음 발견된 가습기살균제(아래 살균제) 사고로 2024년 1월 31일까지 18년 동안에 피해 신고자 7,901명 가운데 1,847명이 죽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어린 아기..

아나바다 운동은 친환경적이지만 친경제적은 아니다

아나바다 운동은 친환경적이기는 해도 친경제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1978년에 우리나라가 겪었던 외환위기라는 특수 상황에서는 물건을 적게 소비하는 것이 미덕일지 몰라도 자본주의 경제 제도에서는 물건을 많이 소비하는 것이 미덕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이 돈을 쓰지 않고, 곧 물건을 사지 않고 절약하고 저축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팔리지 않는 물건들은 창고에 쌓이고 공장은 생산을 중단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장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경기가 침체될 것이다. 환경을 보호하려다가 나라 경제를 망칠지도 모른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한번 산 물건을 아껴 쓰고 오래 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인가? 싱어(Singer)라는 이름의 재봉틀 이야기는 이 질문에 대해서 시사점을 준다. 독일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

아나바다에 만족하지 말고 순환경제로 나가야 한다

환경학자는 여러 가지로 설명하겠지만, “친환경적으로 산다”라는 것을 쉽게 표현하면 자원과 에너지의 소비를 최소화하는 삶을 말한다. 요즘 지구 차원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인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UN에서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탄소중립은 모든 인류가 자원과 에너지의 소비를 현재보다 줄여야 달성할 수 있다. 자원과 에너지의 사용을 줄이자는 목적의 사회 운동으로서 ‘아나바다’가 있다. 아나바다는 1997년 11월,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기로 인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울 때 나타난 사회 운동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기업들이 쓰러지고, 자영업자들이 파산하고,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고, 물가는 치솟고, 많은 사람이 희망을 잃고 자살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다. 대한민국 독립 이후 최대 경..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浦項 金光洞層 新生代 化石産地, Cenozoic fossil site of the Geumgwangdong Formation, Pohang)」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생대 식물 화석산지로서, 산출되는 식물화석의 종이 다양하고 화석 밀집도가 매우 뛰어나 한반도 신생대 전기의 퇴적 환경과 식생, 기후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 상징적 값어치가 높은 자연유산이다. ▲ 층위단면(왼쪽), 화석산지 안내판 ▲ 수습된 목재화석(2020년 발굴)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 일원의 금광동층은 1㎞에 걸쳐 두께 70m 안팎의 소규모로 분포하는 퇴적암으로 약 2천만 년 전, 동해가 확장..

돈 먹는 하마, 지방 공항

지구온난화를 가장 걱정하는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오늘 태어난 아기가 초등학생이 되는 2030~2035년 사이에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과학자들이 예상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해수면은 26~77cm정도 상승할 것이다. 해수면이 높아지면 바닷가 저지대의 곡물 생산 지역이 물에 잠겨 식량위기가 예상된다. 지구가 더워지면 강한 가뭄이 발생하여 사막지대가 늘어나고 산불이 더 자주 나타날 것이다. 더욱 강해진 태풍이 해마다 나타나 홍수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 탄소 발생을 줄이자는 운동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하여, 달리 말하면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로 대두..

환경보호 위해 이윤추구 포기하는 기업은 없다

최근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에 관한 언론 보도가 늘어나자 국민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지구온난화라는 말은 환경운동가들은 물론 가정주부, 그리고 초등학생까지도 알고 있는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 주말에 봉평 집에 놀러 온 초등학교 3년생과 초등학교 6년생인 손녀에게 지구온난화를 물어보니 안다고 대답한다. 해수면이 높아지고, 북극곰이 멸종되고 등등 거칠지만, 정확히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결책을 물어보니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라고 정답을 말한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국민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국민의 환경의식이 바뀌자 기업으로서도 친환경 경영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친환경 경영을 표방하는 많은 기업은 “우리 회사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 과정에서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