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무 9

(얼레빗 제5040호)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올라

지난 12월 3일 오후(현지 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2. 2.~12. 7.)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였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하는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하였지요. ▲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 한국의 장(된장, 고추장, 간장 등) -- 문화유산청 제공 「..

「한국의 장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돼

3일 오후(현지 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2. 2.~12. 7.)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하기로 하였다. ▲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 한국의 장(된장, 고추장, 간장 등)  ▲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 장독대(논산 명재고택) ▲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 메주 ※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들고..

(얼레빗 제4898호) 악귀야 너도 먹고 물러나라

“너도 먹고 물러나라. 너도 먹고 물러나라” 소리꾼과 연희패가 연신 외쳐댑니다. 악귀를 쫓아내는 ‘나례(儺禮)’ 의식의 이 장면은 지난 12월 27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2023 국립국악원 송년공연 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 오른 사람만 해도 국립국악원 정악단ㆍ무용단ㆍ민속악단 등 무려 200여 명이나 되는 엄청난 공연입니다. 나례는 궁중과 관아, 민간에서 행해 온 섣달 그믐밤 사악한 악귀를 물리치고, 태평스러운 새해를 기원하는 종교의식이 예술적으로 발전한 것이지요. 우리나라 첫 문헌 기록은 약 천 년 전의 《고려사》에 있으나 처용무를 생각하면 신라 때부터 행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잡귀와 역병을 쫓아내는 엄숙한 구나의식으로부터 가무와 오락이 주를 ..

(얼레빗 제4889호) 양반 탈을 잡고 스트레스 날리는 탈춤

황금빛 탈을 쓴 그 사람 방울 채찍 손에 들고 귀신 부리네. 빨리 뛰다가 천천히 걸으며 추는 춤은 봉황이 너울너울 나는 듯하구나. 9세기에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이라는 시입니다. 특정한 인물이나 동물을 형상화한 탈 곧 가면을 쓰고 나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전통연극을 우리는 탈놀이, 탈춤, 탈놀음이라고 부르는데 처용무, 북청사자놀음, 은율탈춤, 오광대놀이, 송파(양주, 퇴계원)산대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따위가 있습니다. 위 최치원의 시로 미루어 보면 이미 신라시대에 탈놀이를 즐겼음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그 이전 신석기시대 유적인 부산 동삼동에서 나온 조개탈과 강원도 양구에서 출토된 흙으로 빚은 탈이 있고, 고구려 안악 3호 무덤 벽화에도 탈춤 추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아 탈놀이의 역사는 무척이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처용무) 기념우표

한국의 전통 무용 ‘처용무’는 궁중 연례에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기 위해서나 음력 섣달그믐날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儺禮)에서 복을 구할 때 춘 춤입니다. 동해 용왕의 아들이자 사람 형상을 한 ‘처용’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천연두를 옮기는 역신으로부터 백성들을 구해냈다는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질병으로 지친 국민의 안녕과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2009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를 주제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처용의 가면을 쓰고 추는 처용무는 〈삼국유사〉에 실린 신라 제49대 헌강왕 때의 처용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입니다. 용의 아들인 처용이 밤늦게 귀가하다 방에 발이 4개인 것을 보게 되는데, 이 중 아내의 발을 제외..

‘탈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 ‘등재 권고’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탈춤’이 1일 아침 8시(현지시간 31일 낮 12시) 공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모두 46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하여 우리나라의 ‘한국의 탈춤’을 포함해 모두 31건에 대해서 ‘등재’를 권고했고, 14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을 권고했으며, 1건에 대해서는 ‘등재 불가’를 권고하였다. 한국의 탈춤이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오는 11월 28일부터 ..

무형유산 품으로 온 인간문화재 소장자료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4월 21일(목) 낮 2시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소장자료 기증식을 연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종묘제례악ㆍ처용무 고 김천흥 명예보유자의 유품과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 김윤수의 소장자료로 모두 1,246건이다. ▲ 종묘제례악 처용무 고 김천흥 명예보유자 기증자료 - 처용탈 ▲ 종묘제례악 처용무 고 김천흥 명예보유자 기증자료 - 종묘제례악 사진 ▲ 종묘제례악 처용무 고 김천흥 명예보유자 기증자료 – 복원된 탈 사진 고 김천흥(金千興, 1909~2007)은 조선왕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황제의 50살 탄신 경축 연회에서 춤을 추었다 하여 ‘조선의 마지막 무동(舞童)’이라고도 불렸다. 친필로 쓴 처용무 무보(舞譜)와 공연 때 착용했던 복식과 가면 등 이번에 기증된 자료들은..

절제미와 정중동이 아름다운 우리 춤

국악에는 궁중과 양반이 즐기던 정악(正樂)과 백성이 즐기던 민속악(民俗樂)이 있지요. 다시 말하면 양반은 절제된 음악(정악)을 몸과 마음을 닦는 수단으로 썼고, 백성은 민속악을 삶의 한(恨)을 풀어내는 도구로 즐겼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분법은 바로 전통춤에도 적용됩니다.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이지요. 말 그대로 궁중무용은 궁궐에서 추던 춤이고, 민속무용은 궁궐이 아닌 민가에서 즐긴 것입니다. 예를 들면 검무, 처용무, 포구락, 수연장, 봉래의, 학무 같은 것은 궁중무용이고, 민속무용에는 승무, 살풀이, 한량무, 강강술래, 탈춤 따위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민속무용이라 하더라도 탈춤 같은 몇 가지를 빼면 대부분 춤이 궁중무용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담은 엄..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6일(현지시간) 열린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인종·종교·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점 등을 평가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등재 소식이 전해진 뒤 "우리나라 대표 불교행사인 연등회가 3년 여의 여정 끝에 등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인류 무형유산 사업을 펼쳐 연등회의 전승과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고, 종교를 떠나 전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