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4

천방지축 이항복을 큰 인물로 키운 어머니 최씨

천방지축 이항복을 큰 인물로 키운 어머니 최씨 해학으로 절망의 시대를, 청빈으로 재상의 길을 걸은 이항복(李恒福, 1556∼1618년). 그는 조선 중기의 문신(文臣), 정치가, 시인, 작가지요. 죽마고우인 이덕형(李德馨)과의 우정 이야기 ‘오성과 한음’으로, 또 명재상으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항복이 훌륭한 인물로 자란 것은 어머니 최씨의 자녀 교육이 바탕이 되었다고 하지요. 이항복은 어렸을 때 무척 장난이 심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 않자, 그의 어머니는 소복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치고 사당(祠堂) 앞에 갔습니다. 그리고 식음을 전폐한 채 조상에게 자식을 잘못 가르친 죄를 빌었습니다. 이를 본 이항복은 어머니가 죽으려 하는 것으로 알고 깜짝 놀라며 용서를 빌었지요. 그러자 어머니는..

하룻강아지

흔히 사회적 경험이 적고 자신의 얕은 지식만을 가지고 덤벼드는 사람을 가리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한다. 이 속담에는 ‘하룻강아지’가 등장하는데, 언뜻 보면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강아지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속담이라도 그렇지, 갓 태어나서 눈도 못 뜨고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강아지가 범에게 덤빌 리는 만무하다. 이 ‘하룻강아지’의 ‘하룻’은 날짜를 헤아리는 그 ‘하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소나 말, 개 등과 같은 가축의 나이를 ‘하릅, 이듭, 사릅, 나릅, 다습, 여습’ 들처럼 세었다. 이때의 ‘하릅’은 한 살을 뜻하므로, 한 살 먹은 개를 ‘하릅강아지’라 하였고, 이 말이 오늘날 ‘하룻강아지’로 변하여 내려온 것이다. 그러므로 '하룻강아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