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우기 3

조선의 천문과학 -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 체계 확립 ‘측우기(測雨器)’

4.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 체계 확립 ‘측우기(測雨器)’ 삼국 시대부터 국가가 성립되고 농사가 중요한 생업이 되자 사람들은 비, 바람,구름 등 기상(氣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농경 사회에서 잦은 가뭄과 홍수에 의한 농업 및 인명 피해는 아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으며, 특히 강우량은 농사의 풍년 또는 흉년과 직결되었기 때문에 비의 양을 측정하기 시작하였다. 측우기가 발명되기 이전의 강우량 측정 방법은 비가 오면 흙을 파서 빗물이 땅속에 스며든 깊이를 살펴보는 것이 전부였다. 이러한 방법은 정확한 강우량을 측정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측우기 발명에 대한 기록은 『세종실록』에 실려 있는데, 세종 23년(1441년) 8월에 호조에서 임금께 측우기를 설치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각 도 감사(監司)가..

조선의 천문과학 - 자동시보 천문시계 ‘보루각 자격루’

조선의 천문과학 윤 용 현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총괄과장 예로부터 하늘의 변화를 하늘의 뜻이거나 하늘의 명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던 옛 사람들은 하늘을 주의 깊게 관찰하였다. 그래서 해와 달 그리고 별을 관측하여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깨닫고 하늘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는 농경 국가로서 비와 바람 등 천기의 변화가 지대한 관심사 중의 하나여서 천문 관측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또한 하늘의 변화는 왕실과 백성들의 평안과 직결되는 신의 뜻이라고 여겨 항상 주의 깊게 하늘을 관찰하고 기록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과학사는 천문과학과 함께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청동기시대부터 하늘을 관측해 다양한 기록을 남겨 왔으며 삼국 시대와 고려를 거쳐 조선 시대에는 높은 수준의 천문과학을 발전시켰..

조선의 천문과학 기념우표

우리의 전통 과학은 천문학과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천문(天文)’이란 ‘하늘에 드리워진 무늬’로서 우주와 천체의 다양한 모습을 의미합니다. 우리 민족은 문헌 기록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하늘을 관측해 다양한 기록을 남겨 왔으며 삼국 시대와 고려를 거쳐 조선 시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4월 21일 제54회 과학의 날을 맞아 조선의 우수한 천문과학을 되돌아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조선의 천문과학”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농업 중심의 과학기술은 조선 개국 이후 천문학을 토대로 한 단계 발전하여 세종 때에 절정을 맞이했습니다. 고려부터 이어진 서운관은 조선 시대에도 천문·지리·기상 관측 등을 담당하였고, 세종 16년(1434)에 ‘관상감’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역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