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글리시 4

옥스퍼드 사전 속 알쏭달쏭 우리말

치맥(chimaek), 스킨십(skinship), 파이팅(fighting), 피시방(PC bang) 2021년 11월, 한국어 단어가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이 실렸다. 위의 친숙한 단어들을 현재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검색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 단어 26개가 권위 있는 영어사전, 옥스퍼드 사전에 추가된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국으로부터 날아온 소식에 한국인은 세계 속 한국 문화의 위상을 실감하였고 때마침 소식이 전해진 시기가 한글날과 맞물리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언론에서도 이를 앞다투어 보도하였다. 이번에 등재된 단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외에서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어 목록과 사전에서 단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자세히..

와이셔츠, 니스란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평소 입고 다니는 ‘와이셔츠’라는 명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영어 Y 자 모양이라서 그렇지 않겠냐는 대답이 돌아오곤 한다. 하지만 그것도 확신을 하고서 하는 대답이 아니다. 정답은 일본식 영어와 관련이 있다. 일본에서 영어 white shirt의 앞 글자 white를 ‘와이’로 읽어 ‘와이셔츠’라는 이름이 만들어졌고 이 말이 그대로 한국에 들어왔다. 아마 열에 아홉 명은 ‘와이셔츠’에 얽힌 이러한 곡절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나 어이가 없는 명칭이다. 우리가 마룻바닥 등에 광택을 내기 위해 칠하는 ‘니스’라는 명칭 역시 마찬가지다. varnish라는 영어의 앞과 뒤를 모두 떼어내고 중간 발음만 내서 ‘니스’라는 명칭이 생겨난 것이다. 일본이 자기들 멋대로 만들어낸 일본식 영어다. 일본인들은 ..

‘위드 코로나’, ‘깐부’, ‘어쩔티비’... 2021년 유행어를 돌아보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1년이 지나갔다. 코로나19는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정치,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유행어와 신조어는 계속하여 생겨났다. 한국어 파괴라고 할 만큼 심각한 줄임말과 유치한 신조어도 만들어졌고, 코로나 시국과 관련된 새로운 용어들도 나타났다. 1. ‘위드 코로나’, ‘백신 패스’ 코로나 백신은 2021년 가장 뜨거운 화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초, 우리나라 국민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릴 것이란 희망이 있었다. 그런데 이 위드 코로나라는 단어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 외국어인 만큼 미국이나 유럽에서 시작된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