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전 3

연하우표

2023년은 육십갑자 중 40번째인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는 온순하고 꾀가 많아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지며, 새끼를 많이 낳는 토끼의 번식력은 풍요로움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토끼의 해를 맞아 다산과 다복, 지혜의 표상인 토끼를 주제로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크고 동그란 눈, 길쭉한 귀를 가진 토끼는 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동화나 동요에 자주 등장하여 친숙한 동물입니다. 민담과 우화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이야기 속 토끼는 대부분 꾀가 많고 영리한 동물로 묘사되곤 합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의 김춘추가 군사를 요청하러 고구려에 갔다가 염탐꾼으로 몰렸지만, 토끼와 거북이 설화를 이용해 목숨을 건졌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 판소리계 우화소설 〈토끼전〉에..

재미있는 우리 속담 - 장수 나자 용마 난다

옛날 어느 가난한 집에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 낳고 삼 일 만에 아이를 낳은 어미가 목이 말라 부엌에 가서 물을 마시고 방에 들어오니 아이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깜짝 놀란 어미가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아이를 찾아보니 아이가 물건을 얹어 놓던 선반인 시렁 위에 올라가 앉아 있었습니다. 어미가 얼른 아이를 내려 살펴보니 아이의 겨드랑이 밑에 자그마한 날개가 달려 있었습니다. 어미가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자 남편이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의논하길, '가난한 집에 남다른 아이가 태어났으니 이 아이가 자라 역적이 될 것이 분명하고 이 아이가 역적이 되면 우리 마을도 화를 피할 길 없으니 아이를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습니다. 아이의 부모가 이 뜻을 따라 아이를 기름 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