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날 3

무지개달 열사흘(4월 13일), 다섯 돌 맞는 ‘토박이말날’

오는 무지개달 열사흘(4월 13일)은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에서 만든 ‘토박이말날’이 다섯 돌을 맞는 날이다. ‘토박이말날’은 우리 겨레의 삶과 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토박이말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온 나라 사람들이 함께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키는 일에 힘과 슬기를 모으자는 뜻으로 2017년에 ‘토박이말바라기’에서 처음 만들었다. 4월 13일을 토박이말날로 삼은 것은 주시경 선생의 《말의 소리》라는 책을 펴낸 날과 이어진다. 《말의 소리》는 우리말의 소리를 짜임새 있게 밝힌 책이면서 덧붙임(부록)을 빼고는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로 되어 있어서 ‘토박이말을 한글로 적기’를 바람직한 말글살이라고 여기는 ‘토박이말바라기’의 뜻과 같아서 책을 펴..

[토박이말 살리기]1-38 늘옴치래기

기쁨 네 돌 토박이말날 손뼉 네 돌을 맞은 토박이말날을 함께 기뻐하며 크게 손뼉을 칩니다. 오늘은 참우리말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켜 북돋우는 데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 모임,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만든 토박이말날입니다. 아직은 이렇게 저희들만의 작은 잔치지만 머지않아 온 나라 사람들이 함께 기뻐하는 날이 될 거라 믿습니다. 저희와 함께 토박이말날을 기뻐해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늘옴치래기'입니다. 이 말은 말집(사전)에 '늘었다 줄었다 하는 물건'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말을 어떻게 쓰는지 보기월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말이 말집에 올라 있는 만큼 쓰긴 썼을 텐데 왜 보기월은 없는 것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토박이말을 두고 그 만큼 ..

무지개달(4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샛노란 개나리꽃이 피었다 지고 참꽃 진달래가 살랑살랑 봄바람에 흔들리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지고 있습니다. 온 누리가 꽃으로 뒤덮여 꽃누리가 된 것 같은 4월은 무지갯빛 해가 뜨는 무지개달입니다. 이렇게 어김없이 우리들 곁으로 찾아온 봄꽃들을 실컷 구경하고 갖가지 나물을 맛볼 수 있는 참 좋은 달입니다. 여느 해 같았으면 여러 곳에서 마련한 모꼬지에 다 자리할 수 없을 만큼 바쁜 분들도 계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겨우내 든벌, 난벌 가리지 않고 입던 분도 꽃구경, 봄나들이 때 입고 신을 나들잇벌까지 새로 장만하시기도 하셨겠지요? 맑은 하늘 아래 아물아물 아지랑이 피어오를 때가 좋지, 흙비라도 내리면 봄나들이도 즐겁지 않습니다. 그러께까지는 사흘이 멀다 하고 자잘먼지가 나들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