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오차이 6

송편도 백설기도 시루떡도 그냥 ‘Rice Cake’?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이 네이버의 인터넷 실시간 방송 플랫폼 ‘브이앱’에서 공개한 예능은 김치를 중국어 자막으로 번역할 때 ‘파오차이’라고 표기해 큰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 같은 달 편의점 GS25는 ‘스팸계란김치볶음밥 주먹밥’에 들어가는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라고 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를 잠시 중단하는 일도 있었다. 심지어는 음식 ‘대게’를 ‘usually’, ‘방어구이’를 ‘fried defence’라고 음식 이름을 잘못 번역하여 표기한 사례도 있다. 한식 이름을 우리나라 말의 발음 그대로 사용한 고유명사로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계속 존재했지만, 김치-파오차이 논란으로 이에 관한 주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우리나라의 먹방(먹는 방송)이 ‘K-먹방’으로 불리며 크게 성..

우리 음식의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체부 훈령 제448호, 이하 ‘훈령’) 개정안이 7월 22일(목)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지명이나 음식명을 외국어로 표기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우리의 고유 음식인 ‘김치’가 중국의 절임 음식인 ‘포채(泡菜, 중국어 발음: 파오차이)’로 번역되어 논란이 되는 등 정확한 공공 용어 번역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이번 개정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우리 문화의 고유성을 살려 번역하고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관계 기관 협의와 전문가 검토 기반, 용례 정비 및 음역 범위 확대 문체부는 지난해 7월 15..

중국 동북공정에 스타들 일침을 가하다

중국의 막무가내식 동북공정(東北工程)에 연예인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중국 정부가 2002년부터 추진한 역사 왜곡 연구 사업이다. 송가인은 2월 16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순백의 한복을 입은 사진을 게재하며 "김치도 한복도 우리나라 대한민국 거예요 제발"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도 만리장성 사진을 올리며 "김치, 한복이 자꾸 너네 거라고 하면 저거 우리 집 뒷담이라고 우겨도 되겠니?"라고 통쾌한 일침을 가했다. 직설적 화법으로 유명한 가수 이센스는 설날을 맞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푸(중국 전통 의상) 아니고 한복이야 도둑놈들아 뻔뻔하게. 한복이 중국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정신 차리세요. 한국 거예..

"파오차이가 김치라니"…中 동북공정 맞서 우리말 지키기 움직임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이 김치와 한복 등 한국 주요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잇따라 내놓자 분개한 한국 누리꾼들이 우리 문화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은 중국이 현재 자국 영토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한 연구 사업 동북공정을 문화 분야에 적용한 표현이다. 지난해 11월 초 중국 게임회사가 '한복이 명(明)나라 의상'이라는 자국 이용자들 주장에 동조한 것을 계기로 문화 동북공정 논란이 불거져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작년 11월 29일 절임 채소 파오차이(泡菜)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된 것을 두고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

ISO, 中 김치공정 급제동.."김치 국제표준은 한국만"

'중국산 김치가 국제 표준이 됐다'는 중국 언론의 주장과 관련해 해당 표준이 등록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이 근거로 삼은 표준이 김치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동아시아 지역 내 각종 문화적 산물의 '원조'임을 주장하는 중국의 '김치공정'에 제동이 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일 산드린 트란차드 ISO 홍보담당(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ISO24220은 파오차이에 대한 것이며, 해당 문건은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에서 이 문건이 공식적으로 통과돼 중국식 김치가 김치의 국제 표준이 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파오차이 표준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며 "이 기준은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재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