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전 3

전통 장인 솜씨로 재현한 덕수궁 즉조당 내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재)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와 함께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덕수궁 즉조당(서울 중구)에서 2022 즉조당 재현 집기 전시를 연다. * 덕수궁 휴궁일인 10월 17일은 관람 불가 덕수궁 즉조당 재현 집기 전시는 문화재청과 에르메스코리아(유), (재)아름지기와의 협업으로 4년 동안 진행했던 즉조당 내부 집기 재현사업(2018~2021)의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전시로, 즉조당 전각 안에 직접 들어가 재현 집기를 감상하며 우리 전통 공예 기술의 우수함과 궁중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지난해에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전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도 재현 집기가 전시된 즉조당 내부와 월랑(月廊, 복도각의 일종)을 통해 이어진 즉조당 옆의..

궁중장식화 - 어디에 놓였을까, 편전

2) 편전 편전은 의식의 공간인 정전과 국왕의 일상생활공간인 내전을 연결하는 곳이며 국왕의 일상적인 사무공간이다. 편전의 실내에는 남향하여 어좌가 설치되고 신하들은 동서로 나뉘어 서 있게 된다. 어좌 뒤에는 정전과 마찬가지로 일월오봉병이 설치되었으나 전각의 규모나 어좌의 형식에 따라 크기가 작은 오봉병이나 오봉 장지가 설치되었다. 편전은 정전과 다르게 오봉병 이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병풍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주로 감계적인 내용의 병풍이 사용되었는데, 그 내용을 그대로 옮겨 쓴 서예 작품(서병, 서축)이나 그림으로 옮긴 고사도 병풍이 주를 이루었다. 서축과 서병의 주제로는 「대보잠(大寶箴)」, 「대루원기(待漏院記)」, 「무일편(無逸篇)」과 「억계(抑戒)」등이 임금과 신하가 새겨야할 글들이 주종을 이루며..

궁중장식화 - 궁중장식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2)

(2) 길상적 상징물: 십장생도, 해학반도도, 책거리 길상적인 의미를 가진 동식물이 하나의 세트를 이루어 화제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십장생도이다. 십장생도는 장수하는 자연물을 그린 축수용 그림이다.6) 실상 장생물은 고정되었던 것은 아니고 13가지 장생물 중에 선택되었다. 해, 달, 구름, 산, 물, 돌, 학, 사슴, 거북, 소나무, 대나무, 영지, 천도복숭아 등이다. 이들을 장생물이라 인식하는 것은 중국 고대의 의장에서 자주 발견되지만 ‘십장생’이란 용어는 조선에서 고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학반도도는 바다, 학, 반도가 중심이 되는 장생도의 하나이다.7) 십장생도 중에 주로 바다 주변의 풍경이 넓게 확장된 구성을 띠고 있다. 19세기말 이후 크고 화려한 병풍으로 그려져 대한제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