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발음 5

뭉치가 알려주는 국어 말뭉치 - ‘말뭉치’란 무엇일까요?

'인공 지능 스피커', '챗봇', '빅스비, 시리'…. 날이 갈수록 발전해 가는 인공 지능이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 지능은 낯설고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단어가 되었지요. 사람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고 '척하면 척',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내놓는 인공 지능의 모습은 놀랍기만 한데요. 인공 지능은 어떻게 우리의 말을 알아듣고 우리와 소통할 수 있는 것일까요? 바로 '말뭉치' 덕분입니다. 인공 지능 기술의 중요한 열쇠인 '말뭉치',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실까요? ■ '말뭉치'란 무엇일까요? '실뭉치', '솜뭉치'에서 '뭉치'는 한데 뭉치거나 말거나 감은 덩이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말뭉치'는 말(언어)을 한데 모아 놓은 덩어리가 되겠지요? 말뭉치는 우리 생활 ..

받침소리의 혼란

요즘 들어 ‘햇빛이’, ‘햇빛을’과 같은 말들을 [해삐시], [해삐슬]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꽃이 피었다’를 [꼬시 피어따], ‘꽃을 꺾다’를 [꼬슬 꺽따]로 발음하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모두 받침소리에 유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음하다가 버릇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표기를 잘 살펴서 [해삐치], [해삐츨], [꼬치], [꼬츨]과 같이 올바르게 발음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거꾸로, “손을 [깨끄치](깨끗이) 씻어라.”, “지우개로 [깨끄치](깨끗이) 지운다.”처럼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에는 [깨끄치]가 아니라 [깨끄시]가 표준 발음이다. 따라서 표기할 때에도 시옷받침을 적어야 하는 것이다. 쉬운 말인데도 받침소리를 잘못 발음하는 경우라고 생각된다. 비슷한 사례로 ..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2절 모음 제9항

‘ㅣ’ 역행 동화란 뒤에 오는 ‘ㅣ’ 모음 혹은 반모음 ‘ㅣ[j]’에 동화되어 앞에 있는 ‘ㅏ, ㅓ, ㅗ, ㅜ, ㅡ’가 각각 ‘ㅐ, ㅔ, ㅚ, ㅟ, ㅣ’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가령, ‘아비, 어미, 고기, 죽이다, 끓이다’는 자주 [애비], [에미], [괴기], [쥐기다], [끼리다]로 발음된다. ‘ㅣ’ 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