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음식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밥과 반찬으로 이루어진 밥상 문화라는 점과 국물음식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우월한 몇 가지 점이 있다. 하나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반찬을 먹기 때문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균형을 맞춘 영양 공급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국이나 찌개도 주재료와 부재료인 양념을 통해 영양의 균형을 어느 정도 이루고 있다. 다른 하나는 같이 식사하는 구성원들의 식성(食性)의 차이를 저절로 매울 수 있는 것이다. 곧 다양한 반찬 가운데 각자 좋아하는 반찬을 먹음으로써 식성의 차이로 인한 음식섭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을 어느 정도 매울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남녀노소의 대가족 문화에서 밥상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발전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