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계 3

조선의 천문과학 - 시간과 절기를 한눈에 ‘앙부일구’

2. 시간과 절기를 한눈에 ‘앙부일구’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시계이다. 앙부일구는 조선 세종 16년(1434년) 과학자인 장영실과 이천, 김조 등에 명하여 처음 만들었으며, 그 해 10월에 종묘 앞과 혜정교(惠政橋)에 각기 1대씩 설치했다. 그 후 조선 시대 말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궁궐과 관공서, 사대부 가옥에 이르기까지 널리 보급되었다. 앙부일구는 오목한 구형 안쪽에 설치된 막대에 해 그림자가 생겼을 때 그 그림자의 위치로 시각을 측정하는데, 해 그림자를 만드는 끝이 뾰족한 막대를 영침(影針)이라고 한다. 영침(시침)의 끝은 구의 중심이 되며, 막대의 축을 북극에 일치시켰다. 영침 둘레에는 시각을 가리키는 시각선이 세..

(얼레빗 4578호) 세종이 구조를 제안하여 만든 ‘일성정시의’

“처음에 임금이 주야 측후기(晝夜測候器, 밤낮으로 기상의 상태를 알기 위해 천문의 이동이나 천기의 변화를 관측하는 기기)를 만들기를 명하여 이름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라 하였는데, 이를 완성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모두 네 벌인데, 하나는 궁궐 안에 둔 것으로 구름과 용으로 장식하였으며, 나머지 셋은 발이 있어 바퀴자루[輪柄]를 받고 기둥을 세워 정극환(定極環, 별의 운동을 관측하는 기구)을 받들게 하였다. 하나는 서운관(書雲觀)에 주어 점후(占候, 구름의 모양ㆍ빛ㆍ움직임 등을 보고 길흉을 보는 점)에 쓰게 하고, 둘은 함길ㆍ평안 두 도의 절제사 영에 나눠주어 경비하는 일에 쓰게 하였다.” ▲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복원품, 53×164.5cm, 국립민속박물관 이는 《세종실록》 19년(1437년) ..

(얼레빗 4113호) 해시계ㆍ별시계를 하나로 만든 <혼개통헌의>

한국문화편지 4113호 (2019년 07월 03일 발행) 해시계ㆍ별시계를 하나로 만든 &lt;혼개통헌의&gt;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1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6월 26일 문화재청은 &lt;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gt;를 보물 제2032호로 지정했습니다. &lt;혼개통헌의&gt;는 해시계와 별시계를 하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