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경각 옥루 3

조선의 천문과학 - 조선전기 자동물시계의 주전(籌箭)

3) 조선전기 자동물시계의 주전(籌箭) 최근에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79번지의 공평구역 제15·16 지구 도시환경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에서 금속활자, 일성정시의 부품 등과 더불어 자동물시계 부품인 주전(籌箭)이 발굴되었다. 『세종실록』에 기술된 자격루는 크게 물의 양이나 유속 등을 조절하는 수량 제어 장치와 이를 바탕으로 시간을 자동으로 알리는 시보장치(time-signal device)로 구성되는데, 이 둘을 연결하는 부전(float-rod) 및 방목(ball-rack mechanism)의 동판(copper-rod)과 구슬방출기구(ball-release appartus)를 포괄하는 주전시스템(Jujeon System)은 신호발생장치이자 동력전달장치이다. 조선전기 자동물시계의 주전으로 판단되는 서울 ..

조선의 천문과학 - 자동시보 천문시계 ‘보루각 자격루’

조선의 천문과학 윤 용 현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총괄과장 예로부터 하늘의 변화를 하늘의 뜻이거나 하늘의 명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던 옛 사람들은 하늘을 주의 깊게 관찰하였다. 그래서 해와 달 그리고 별을 관측하여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깨닫고 하늘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는 농경 국가로서 비와 바람 등 천기의 변화가 지대한 관심사 중의 하나여서 천문 관측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또한 하늘의 변화는 왕실과 백성들의 평안과 직결되는 신의 뜻이라고 여겨 항상 주의 깊게 하늘을 관찰하고 기록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과학사는 천문과학과 함께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청동기시대부터 하늘을 관측해 다양한 기록을 남겨 왔으며 삼국 시대와 고려를 거쳐 조선 시대에는 높은 수준의 천문과학을 발전시켰..

(얼레빗 4246호) 흠경각 옥루, 천문ㆍ지리ㆍ인간의 조화 추구

“산 남쪽 기슭에는 높은 축대가 있어, 시간을 맡은 인형 하나가 붉은 비단옷 차림으로 산을 등지고 섰으며, 인형 무사 셋은 모두 갑옷 차림인데 하나는 종과 방망이를 잡고서 서쪽을 향해서 동쪽에 섰고, 하나는 북과 부채를 잡고 동쪽을 향해 서쪽에서 약간 북쪽으로 가까운 곳에 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