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3

'건강한 감정' 표현

'건강한 감정' 표현 사람들은 표현해도 되는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만 국한한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인 희로애락 중 절반은 부정적인 감정임에도 말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고 어른다움이라고 여긴다. 좋은 걸 "좋다"하고, 예쁜 것을 "예쁘다"라고 표현하는 것만큼, 싫은 것을 "싫다", 미운 것을 "밉다"라고 말하는 것은 건강한 행위이다. - 김혜민의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 중에서 - * 희로애락의 느낌을 숨김없이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건강한 일입니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에 도움이 될지언정, 그 때문에 행여라도 상처입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건강한 감정'도 모름지기 깊이 헤아려 살펴가면서 표현하는 것이 ..

(얼레빗 제4756호) 말뚝이가 양반을 꾸짖는 <고성오광대>

“이놈 말뚝이가 / 스스로 마당 펴고, 스스로 노래하며 / 징치하고 등 두드릴 지경에 이르고 말았소 / 욕하고 싶은 이는 맘껏 욕들 해도 좋소 (가운데 줄임) 고성오광대 구경을 한 십년 다녀본께 / 놀이치고는 참 재미지고 / 춤사위가 독특하니 그 감칠맛이 진국입디다” 이는 우리문화신문에 매주 금요일 이어싣기(연재)를 하는 이달균의 ‘《말뚝이 가라사대》와 함께하기’ 가운데 부분입니다. ▲ 말뚝이 춤을 춘다(그림 오희선 작가) 탈을 쓴 광대가 세상사 희로애락을 춤사위에 실어 탈 많은 세상을 향해 벌이는 신명 나는 춤판인 탈놀이 곧 탈춤은 황해도 지방의 ‘탈춤’, 중부지방의 ‘산대놀이’, 영남지방의 오광대ㆍ들놀음[野遊], 동해안지역의 ‘별신굿놀이’ 등을 아울러서 말합니다. 이 가운데 는 경상남도 고성 지방에서..

희로애락

내일부터 3월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봄철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자성어 가운데 ‘삼춘가절’이라는 말이 있다. 봄철 석 달의 좋은 시절을 뜻하는 말로서, 3, 4, 5월을 삼춘가절이라고 한다. ‘삼춘가절’처럼, 한자 넉 자로 된 사자성어를 흔히 한자 익은말이라고 한다. 한자 익은말은 우리 선조부터 오랫동안 친근하게 써 왔기 때문에, 우리 언어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그런데 이 한자 익은말 가운데 자주 틀리는 것들이 있다. 며칠 전에 어느 광고문에서 ‘희노애락’이란 낱말을 보았는데, 이것은 한자 익은말을 잘못 쓴 것이다. 한자 ‘기쁠 희’ 자와 ‘노할 노’ 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희노애락’이라고 옮겨 쓸 수 있겠지만, 이 말은 우리말 말법에 따라 활음조 현상이 일어난 경우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