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가라는 아픈 상처를 안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남한 정부를 제외한 UN(유엔)과 중국, 북한 3자가 정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휴전에 들어갔다. 그리고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DMZ(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이하 DMZ))는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 분단국가의 뼈아픈 상처의 상징이 되었다.
DMZ는 휴전에 따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상호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완충지대를 말한다. 휴전 후 서해안 임진강 하구에서 동해안 고성에 이르는 총 길이 248km의 군사분계선(휴전선)이 설정되었고, 그 선을 중심으로 남으로 2km, 북으로 2km의 공간에 DMZ를 설정하였다.
최근 DMZ는 남북 분단의 비극적 역사의 상징에서 생태 환경의 보고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발길이 끊겨 자연 생태계가 원형 그대로 보존된 데다 산악, 평야, 내륙 습지 그리고 담수 및 해안 생태계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멸종위기 종을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에 속하는 사향노루, 산양, 수달 등과 II급에 속하는 하늘다람쥐, 담비, 왕은점표범나비 등이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으로 분류된 분홍장구채, 솔붓꽃 등 국제 멸종위기의 다양한 희귀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정사업본부는 환경부가 개최한 ‘DMZ 아름다운 자연환경 사진 공모전’ 당선작을 통해 DMZ가 품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소개하고, 평화통일의 염원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자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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