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2024년 여행(카자흐스탄)

2일차(카인드 호수)

튼씩이 2024. 9. 5. 08:31

비포장도로용 차량을 타고 올라가는 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다. 도로가 평범한 비포장도로가 아니라 움푹 파인 곳이 대부분이었고, 중간중간 흐르는 계곡물을 지나기도 했다. 30여 분을 달려 호수 입구에 도착했는데, 여기에서 말을 타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더 올라가야 한단다. 먼 곳까지 왔으니 버스보다는 말을 타는 게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 트레킹으로 결정했는데,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이 멀어서 내릴 때는 허벅지에 약간의 경련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말이 무섭지는 않았는데 올라가는 중간에 말이 풀을 먹는다고 자꾸 계곡 쪽으로 붙는 바람에 신경이 곤두서고 몸이 긴장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국립공원 매표소, 여기서부터 차로 10분 쯤 가야 호수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말이나 셔틀버스 타고 올라가야 호수를 만날 수 있다. 말을 타든 버스를 타든 당연히 돈을 내야 갈 수 있다.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듯......

 

 

오른쪽이 낭떠러지인데 말이 배가 고픈지 자꾸 풀을 먹으러 가는 바람에 심장이 철렁거렸다.

 

 

드디어 도착한 호수는 카자흐스탄을 소개하는 사진에서 봐서인지 반가움이 조금 더 했다. 호수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데 올라올 때 탔던 차량이 알바를 하는지 위 주차장까지 올라 와 있었다. 가이드가 어떻게 했는지 내려갈 때 주기로 한 비용만 주고 셔틀버스비(1인당 500텡게)는 내지 않고 내려왔다.

 

 

험난(?)했던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KOLSAY PRESTIGE HOTEL에 체크인하고 짐을 풀었다. 묵는 숙소 레스토랑에는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고 해서 옆 호텔에 가서 저녁을 해결했다. 호텔 레스토랑 추천 음식인 비프립에 샐러드를 곁들여, 웨이터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져간 소주와 함께 먹었다.

호텔 객실에 있는 TV, SAMSUNG이 아닌 SAMSYNG. 가이드도 보고 깜놀.

저녁으로 먹은 비프립과 샐러드.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한 듯.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