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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 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것이죠."
그 말을 듣고 난 꽤나 민망했다. 왜냐하면 나도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지 따위는 묻지도 않고, 나 혼자 돕고 나 혼자 집으로 돌아가면서 괜히 뿌듯했던 순간 말이다.
"사실 방황하고 헤매도 혼자 갈 수 있거든요. 앞이 보이는 사람들은 시각장애인이 빤히 보이는 길을 헤메고 있으니 답답하겠지만, 우리들은 우리들의 속도로 걷고 있는 거예요. 시각장애인으로 혼자 살아가려면 그런 과정을 꼭 필요하거든요."
사람들은 다 지산만의 속도가 있다.
다른 이들을 자신의 속도에 맞추려고 하다가는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타인의 속도를
인정해야 한다. 우리들의 종착역은 다 다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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