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보슬비처럼

튼씩이 2019. 4. 16. 08:40

내 고집에


한풀 꺽인

하느님의 사랑처럼


조용조용

소근소근

내리는 비


나도

누구를 사랑할 땐

보슬비처럼


마음이

더 고요하고

약해져야겠다

고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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