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이 세상에 너와 같은 사람은 너밖에 없어서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이 세상에 하나뿐인 너를 만나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을 했다는 기적. 그래서 너는 내게 운명이었다."라고 적었고, 실패한 처음의 사랑에 이어 다시 시작한 사랑을 얘기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사랑이 끝나게 되면, 이 책이 나와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면서 읽었고, 읽는 내내 작가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랐다. 작가는 유명인일지 모르지만 책에 나오는 여자는 일반인이고, 지금 시대는 자신이 원하지 않음에도 타인들의 관심으로 인해 자신의 신상이 까발려질 수도 있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작가는 실패로 끝나버린 연애담을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이 세상에 내 놓았다.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에디터가 소설인지, 상상 속의 이야기인지에 대해 물었는데 답을 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 이야기가 실제 상황이 아닐 수도 있음을 내 비쳤지만, 이 책이 산문집이라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작가의 에필로그는 독자를 우롱하는 처사임에 다름이 아닐 것이며, 설령 상상 속의 얘기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너보다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나는 사랑에 빠지기보다 너를 그리워하는 쪽을 선택하게 될 거 같다."라는 구절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궁금해졌으며, 진정한 사랑을 하자고 하면서 책 한 권에 사랑에 관한 모든 생각을 쏟아부은 결과가 이전 사람과 비교하면서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만천하에 드러내놓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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