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간 끝 받침 'ㄹ'이 'ㄴ, ㅂ, ㅅ'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어미 '-오, -ㄹ' 등 앞에서 나타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 대로 적는다. 예를 들어 '살다'의 어간 '살-'에 어미 '-네, -세, -오'가 결합하면 'ㄹ'이 탈락하여 '사네, 사세, 사오'가 된다. 이를 도식화하여 보이면 다음과 같다.
'갈다, 날다, 말다, 물다, 벌다, 불다, 알다, 울다, 졸다, 팔다' 등 어간 끝 받침이 'ㄹ'인 용언은 모두 이에 해당한다. 위와 같은 환경에서는 'ㄹ'이 예외 없이 탈락하므로 다른 불규칙 활용과 차이가 있다.
[붙임] 어간 끝의 받침 'ㄹ'은 'ㄷ, ㅈ' 앞에서 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ㄹ'이 탈락한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탈락한 대로 적는다.
마지못하다( ←말-+-지+못하다) 예) 사정하는 바람에 마지못해서 들어주었다.
마지않다( ←말-+-지+않다) 예) 참석해 주시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다마다( ←-다+말-+-다) 예) 암, 네 말이 맞다마다.
-자마자( ←-자+말-+-자) 예) 집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2. 어간 끝 받침 'ㅅ'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나타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 대로 적는다.
① 어간이 바뀌는 경우: 긋다, 낫다, 붓다, 잇다, 잣다, 젓다, 짓다
② 어간이 바뀌지 않는 경우: 벗다, 빗다, 빼앗다, 솟다, 씻다, 웃다
짓다 짓- + -어 → 지어
짓- + -은 → 지은
짓- + -어도 → 지어도
웃다 웃- + -어 → 웃어
웃- + -은 → 웃은
웃- + -어도 → 웃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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